울고 싶은 가얏고(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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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규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019-08-26 14:26본문
울고 싶은 가얏고
-자화상-
조규수
파란 꿈은 꾸었다
오동나무 진공판이 되어서
맑고 청명한 소리를 내는 꿈
꿈이 변했다
가얏고의 열두현이 되어
아름다운 손가락에 춤을 추는 꿈
꿈이 아팠다
열두현이 춤을 잘 추도록
안족이 되어 뼈가 부서져라 바치고 있는 꿈
꿈이 멈추었다
아름다운 공명을 내지 못하고
무현武絃부터 오단음五短音)까지
열두마당을 펼치게 만드는 돌괘가 되었다
기쁨과 슬픔과 보람과 애환을 보듬은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천년이 지나도 변치않는 한곡조로
영원히 울고 있은 가얏고의 꿈
그 꿈은 오늘도 허공을 떠돌고 있다
*무현 : 가얏고의 제1현(악학궤범)
오단음 : 가얏고의 제12현(악학궤범)
돌괘 : 가야금의 앞쪽에서 나온 줄을 고정시키는 괘, 좌우로 돌려 음정의 차이를 조절.
-자화상-
조규수
파란 꿈은 꾸었다
오동나무 진공판이 되어서
맑고 청명한 소리를 내는 꿈
꿈이 변했다
가얏고의 열두현이 되어
아름다운 손가락에 춤을 추는 꿈
꿈이 아팠다
열두현이 춤을 잘 추도록
안족이 되어 뼈가 부서져라 바치고 있는 꿈
꿈이 멈추었다
아름다운 공명을 내지 못하고
무현武絃부터 오단음五短音)까지
열두마당을 펼치게 만드는 돌괘가 되었다
기쁨과 슬픔과 보람과 애환을 보듬은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천년이 지나도 변치않는 한곡조로
영원히 울고 있은 가얏고의 꿈
그 꿈은 오늘도 허공을 떠돌고 있다
*무현 : 가얏고의 제1현(악학궤범)
오단음 : 가얏고의 제12현(악학궤범)
돌괘 : 가야금의 앞쪽에서 나온 줄을 고정시키는 괘, 좌우로 돌려 음정의 차이를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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