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에 悲歌(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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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790회 작성일 2005-02-07 01:59본문
아비에 悲歌(비가
詩 : 金誠會
流水(유수 같은 세월
옹알이하며 코 흘리던 여식
어느덧 상아탑을 다 쌓았노라
이젠 사회에 한 구성원이 되겠노라
큰소리 뻥뻥 치며 웃음을 머금고
학사복 작은 몸에 칭칭 두르고
학사모를 쓰며 멋있냐고
마지막이라며 어리광을 부린다.
참 예쁘다 너무도 예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기에
이날이 오기까지 힘든 나날
너무도 잘 견디어 낸 여식에게
무어라 할말을 잃고 초점 잃은 눈빛은
허공을 바라보며 잠시 쓴웃음 짓는다.
세찬 바람 속을 헤매다
예쁜 옷들이 즐비한 옷가게를 지나니
미소 지며 마네킹이 걸친 옷가지
너무도 예뻐 만지작거려보지만
내 주머니에 딸랑이는 동전 소리가
슬픈 선율에 음악처럼
너무도 처량하게 현실을 알게 한다.
세찬 바람 속을 헤매나니
답답한 가슴을 향하여
쉼 없이 달려온 바람에
긴 한숨을 짓지만 답답한 심사 풀리지 않고
가슴을 옥죄는 서러움 깊어만 갈 때
험난한 파도 일렁이는 세상
작은 돛 올려 난항 아닌 순항하라며
바람에게 애비에 마음 전해본다.
** 050206 金誠會印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전에 닿은 겨울바람의 금속성 차가움이 제게 까지도 느껴지네요. 조그만 기다리면 아버지가 실려보낸 그 바람이 따듯한 봄향기를 실고 따님의 얼굴에 꽃을 피우겠지요,
올 겨울이 유난히 더 추운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