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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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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039회 작성일 2007-05-01 17:29

본문

'백수의 과로사' 라는 말이 있다더니 그 말이 실감난다
직장 다닐 때 못다 한 일들을 해보느라고 바쁘다

오전에 병원 가서 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건강을 위하여 계획한
하루 만보 걷기 운동을 하다.
만보기에 찍힌 10600 이란 숫자
오늘의 목표 달성을 하고 나니 발바닥이 좀 뻐근하다.
그러나 계획한 첫날 만보를 채웠기에 기쁘다

지금은 아름다운 봄날
꽃 ! 꽃 !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사방 천지가 꽃으로 가득찬 세상이다

철쭉이 그지없이 어여쁘다
진홍빛 나는 철쭉은 사랑하는 사람의 열정을 보는 듯 하여
그 꽃앞에서는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불타는 듯한 꽃잎 살며시 만져본다

라일락 향기는 바람을 타고 코속으로 진한 향긋함을 스며들게 하니
그 향기로움이 너무 좋아 코로 자꾸만 숨을 쉬어본다

어린 아기 같았던 연두 초록 푸르름이 점 점 자라 청춘의 물결을 출렁이니
그 물결속에서 내 청춘을 싱싱하게 건져낸다

하늘 가득 찬란한 봄 햇살이 퍼지고 그 하늘 쳐다보니
가슴이 뛰놀아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는
그래서 봄은 바람나는 계절이라고 하나보다

바람이라,
달콤한 봄 바람이 마시고 싶다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한강 선유도
처음 가보는 곳이다
구름다리를 건너 선유도 공원을 걸어본다

여기도 철쭉이 만발이다
라일락도 있고
키가 큰 대나무가 눈에 뛴다
나의 외가 뒷마당에 가득했던 대나무 숲이 기억나고
어릴 적 들었던
스스스 대나무 밭에 일던 바람소리가 잠깐 들리는 듯하다
아마도 환청이겠지

환상
환영
헛되고 헛된것들이다

어릴 적 들었던 바람소리가 아니라
나는 지금 봄바람 소리를 듣고 싶다
내 가슴 흔드는 봄 바람 소리를...

청포, 산수국, 연잎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꽃과 식물들이 가득한 공원을 구경하고
식물원쪽으로 가보니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관람을 못하다

공원 여기 저기를 걷다 보니 선유정 이란 누각도 있다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 놓고 올라가 마루바닥에 앉아 한강을 보고 있다
사진기를 대 놓고 무슨 풍경을 포착 하려는 걸까?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다

누각에 오를까 하다가 나무의자에 앉아 본다
회색을 많이 띤 나무의자 오래된 의자일까
아니면 옛날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준 색상일까?
운치 있는 나무의자에 앉아서 편히 쉬다가
한강을 바라보니 물빛은 깨끗치 못한건만
그래도 한강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선유도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은 과거의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자 "물공원"이란다

선유도 일대 11만 407㎡의 부지에 기존 건물과 어우러진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환경놀이터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숲을 감상할 수 있고,
한강역사전시관과 시간의 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통해
생태교육과 자연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양화지구와 연결된 선유교, 안개분수, 월드컵분수 등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한강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선유도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은듯 하다
○ 면 적 : 117,362㎡ (35,502평)

일곱시가 넘었는데도 어둠이 짙지가 않다
일주일쯤 지나면 입하니 해가 많이 길어 진듯 하다
화로구이 집에서 돼지 갈비로 저녁을 먹는데
그 집 백김치 맛이 일품이다. 김치국물 맛이 사이다 맛보다 더 좋다
백김치 국물이 그야말로 '국물이 끝내줘요' 다

은박지에 싼 고구마를 숯불에 구워 먹는 맛도 일품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 먹어면서
오늘이 사월의 마지막날이다 하면서
사월의 마지막날을 나름데로 자축하고 있다

잊고 있었다
오늘이 사월의 마지막날임을..

세월 참 빠르다
어느새 사월의 마지막날이라니
기쁨과 슬픔속에서도
늙음과 젊음속에서도 세월은 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가고 있는 세월을 어이하나

그래 북악산 스카이웨이도 가보자
그곳에서 야경을 보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여기 또한 처음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가지의 불빛이 휘황하다
불빛은 저토록 휘황한데 하늘은 스모그가 잔뜩끼어 뿌옇다

별은 하나도 없다
하늘에 별이 총총하여 저 불빛과 연을 닿아 끝없이 이여져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별하나 볼 수 없는 하늘이 슬프다
그래도 서울 시가지의 불빛을 보면서 북악산 스카이웨이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참 아름다웠노라고 말해야 하는 거겠지

나는
불가능한 일들을 꿈꾸고 그리워 하기보다는
가능한 일들을 꿈꾸고 그리워해야하는 현실적인 인간이 되고 싶은걸까

가양대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한강의 야경
황홀의 극치랄까

하나의 불 빛이 수많은 불 빛과 손을 잡고 마음을 모아
어둠 속에서 한강을 돋보이게 하는

불빛이여!
하늘의 별빛 만큼이나 아름다운 불빛이여

最善의 다음이 次善이라면
저 불빛은 最善의 별빛 다음가는 次善의 불빛으로 손색이 없구나

지난 토요일은 결혼식이 있어 축의금을 전달했는데
바로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訃音을 받고 장례예식장에 가게 될 줄이야...
고인의 명복을 빌고 빈소를 나오는데 그윽한 국화향기가 슬픔일줄이야...

꽃!
꽃 본다 하여 어찌 다 기쁨일까
상가집에서 보는 흰국화는 슬픔이어라. 아픔이어라
아름다운 봄날에도 슬픔은 있다

그러나
만 훗날에는
슬픔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려니....
백수가 되어 과로사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
별빛 처럼 아름다운 불빛
스모그로 가득찬 서울의 하늘

그래도
오늘은 아름다운 봄날의 나들이였다고 말하고 싶어라
흘러가는 세월속에
내 無慾의 마음 함께 흐르게 하고 싶어라

_  2007년  4월 30    김  순  애 _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
긴 글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의도 말 많은 아내와 오사카의 간자키강변을 자전거 위에 몸 싣고 변두리에 심어놓은 꽃을
찾아갔었습니다. 튤립은 지어가고 노랑 뻘강 그 밖의 예쁜 꽃에 얼굴 틀어박듯이 들고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아내도 덩달아 같은 모습으로 찍고 지나는 산책객들은 힐긋거리지만, 여념 없이
꽃에 끌리어 찰각 찰각 눌러 다녔습니다. 하늘 높아 구름 한점 없고 시원한 봄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모양 다른 색다른 꽃을 찾아 하루 나절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와서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사월의 마지막 날을 아름다운 꽃으로 실록을 담았으니 참 좋은 날이었소.>하였습니다. 장소는 다르나
북녘의 강가와 남쪽 나라의 강가에서 즐거운 한 때를 사월의 마지막 날의 추억을 거진 것은 우연한 일치였습니다. 
사월의 마지막의 동창생이 된 기분으로 답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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