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 짜리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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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웅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1,971회 작성일 2003-10-28 19:24본문
제목: 백원 짜리 동전
지친 하루에 목젖이 타
얇은 바지주머니 만지작 거리기 몇 번
겨우 백 원 짜리 동전 세 개
자판기 입속에
하나,
둘,
세-엣!
아뿔싸, 그만 마지막 동전 하나 놓치고 말았다.
동전을 잡으러 잽싸게 허리를 굽혀 보지만
버얼써 저 만큼 앞 서
하수구로 쏘-옥
아이쿠! 이럴 어쩌노.
저 동전 하나 있어야만
내 타는 목젖을 적실 수가 있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
하수구 뚜껑을 들어내고 얼굴을 들이민다. 윽!
숨통이 막힌다.
썩어서 문드러진, 세상에
이보다 더 지독한 구린내가 있으랴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맑다, 맑다 못해 시리다.
목젖이 더욱 타 온다.
조심스레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시궁창을 휘 젖는다. 윽!!
백원짜리 동전 네 개가 더 나온다.
낭재다. 호기심에
슬금슬금 더 깊이 휘젖는다. 윽! 윽!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전이 이 속에 빠져 있구나
그러니 한국은행에서는
자꾸만 동전이 모자란다고 하는구나.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동전을 건지려 무진 애를 쓰 보지만
이리 미끄러지고 저리 미끄러지고
도대체가 건질 수가 없다.
건질 수도 없고
아니 건질 수도 없고
애타는
목젖은 불이 붙는다.
지친 하루에 목젖이 타
얇은 바지주머니 만지작 거리기 몇 번
겨우 백 원 짜리 동전 세 개
자판기 입속에
하나,
둘,
세-엣!
아뿔싸, 그만 마지막 동전 하나 놓치고 말았다.
동전을 잡으러 잽싸게 허리를 굽혀 보지만
버얼써 저 만큼 앞 서
하수구로 쏘-옥
아이쿠! 이럴 어쩌노.
저 동전 하나 있어야만
내 타는 목젖을 적실 수가 있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
하수구 뚜껑을 들어내고 얼굴을 들이민다. 윽!
숨통이 막힌다.
썩어서 문드러진, 세상에
이보다 더 지독한 구린내가 있으랴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맑다, 맑다 못해 시리다.
목젖이 더욱 타 온다.
조심스레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시궁창을 휘 젖는다. 윽!!
백원짜리 동전 네 개가 더 나온다.
낭재다. 호기심에
슬금슬금 더 깊이 휘젖는다. 윽! 윽!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전이 이 속에 빠져 있구나
그러니 한국은행에서는
자꾸만 동전이 모자란다고 하는구나.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동전을 건지려 무진 애를 쓰 보지만
이리 미끄러지고 저리 미끄러지고
도대체가 건질 수가 없다.
건질 수도 없고
아니 건질 수도 없고
애타는
목젖은 불이 붙는다.
댓글목록
박경숙님의 댓글
박경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좌절된 작은 행복 앞에서 느껴야 하는 세상이네요.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현실의 절망에 눈앞의 작은희망 그리고 동전크기
희망도 잘 잡히지안는 현실/ 순간을 잘 그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