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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나뭇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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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심재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12회 작성일 2007-11-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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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나무꾼의 노랫가락이다
낭구하러 가세 낭구하러 가세
솔가래 갈퀴나무 삭장구하러 가세
솔가래 갈퀴나무 긁어 긁어모아
가자가자 어서 가자 한 동 하여 어서 가자
에-에헤- 여라 어야어여
어서가자 낭구 하러 가세

옛 말에 한양을 들어오려면 과천부터 긴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럴까? 한다. 내가 성장한 곳은 흑석동이었다. 그래도 서울이 조금은 과천보다 가까웠기에 그나마도 수도꼭지를 빨리 빨았는지 모른다. 어릴 적에, 특히 비가 온 후 구름이 걷히고 나면  다 찌그러진 수수깡 모자를 눌러 쓰고 미군용 우비를 걸치고, 거기다 반쯤은 찢어졌을 장화 까지 신고 어디선가 수레를 끌고 어김없이  오이와 호박을 잔뜩 싣고 나타나는 과천 농부. 야트막하게 자라는 도토리 나뭇가지를 꺾어 대충 덮고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오이사세요, 참외도 있어요”
옆에서 보고있느라면 어린 나이에도 꽤나 싱그럽게 느껴졌다.
“엄마 우리도 살 거야?“  ”응 그런데 좀 비싼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선 만지작만지작 좀 싸게 주지하는 표정이 우리엄마의 물건 사는 방법이다 이젠 내가 장성을 해서 어른이 되어 과천에 산다만, 처음에는 과천이 깡촌 처럼 느껴졌지만 세월이 흘러 애들을 이곳에서 다 키우고 이젠 새 식구 맞을 준비를 하다니 참! 격세지감이라나? 이제 말이지만 이곳은 애들 교육시키기엔 정말 좋은 곳 같다, 어르신들은 물론 더욱 지내기 좋은 곳 이지만.....
하 오래 살다보니 최근엔 하나 밖에 없는 선녀 같은 마누라가 과천시에서 하는 국악부분 연극 단원으로 남편을 알기를 이웃집 개보다도 더 못하게 쳐다볼 정도로 연극에 바쁘게 다닌다.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옛날 청계천의 라이타돌 장수처럼 이리저리 비어있는 넓은 공간을 찾아다니며 연극을 연습하는데,

한단이냐 두 단이냐 두 단을 묶어라
석단이냐 넉 단이냐 다섯 단을 묶어라
여섯 단 묶으니 한 짐이 됐구나.
청계산 자락에 해 넘어 간다.

이때 까지만 해도 구경할 만 했던지 조용했는데

어허 어히요 어그리넘차 어허야
어허 어히요 어그리넘차 어허야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너를 두고 어이가나
불쌍하구 가련하도다
가련 도 하구 불쌍하다
우리 동네 일생인데 태어나서 살아 올 제
오호오 오호오 오호오 오호오
자리 늙어 늙어지면 오호오 오호오
날 이오고 세월 오나 오호오 오호오
나는 간다네. 깊고 지나 오호오
인간상에 노려보면 오호오 오호오
날을 길을 기어오나 오호오 오호오
바람이 불면 날을가요 오호오 오호오
부딪치면 은 깨질까요 오호오 오호오

“여기 단장이 누구요?
온 몸을 겨우 지탱할 정도로 담벼락을 손으로 겨우 디디면서 아기 걸음마 하듯  손을 허우적 대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칠순이 넘은 어르신이
“아니 할 일이 없어 여기 와서 그런 놀이를 하는 거요? 내가 지금 몸이 아파 누워 오늘 내일하고 있는데 이 무슨 해괴한 농짓거리요!
단장은 그만 혼비백산할 정도로 놀라 단원들을 겨우 이끌고 정신없이 소도구만을 겨우 챙겨서 장난꾸러기 개구장이가 일 벌려 놓고 어른한테 들켜 쫒겨 도망 나오듯, 아마 이런걸 보고 줄행랑이라 하는지.
학교주변이든 주택가든 노인들이 없을 법한 장소를 겨우 벗어나려 애를 먹었는데..., 정말 좋은 일이든 신명나는 일이던 이런 장애가 있을 줄이야!
며칠 있으면 안산, 창원까지 가서 공연도 한다든가?
오늘도 힘들고 힘든 이것도 팔자에 있으니까하지 하면서 신세타령도 못하고 볼 따구가 쏘옥 들어갈 정도로 연예인이나 된 것처럼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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