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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바닥에 불면(不眠)이 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32회 작성일 2005-09-20 10:34

본문

<자취방 바닥에 불면(不眠)이 떠 있다>

                                            김 혜 련


멀미처럼 일렁이던 어둠은
밤이 깊어갈수록
두께를 더해간다.

등암리 교원 사택
1동 105호실
여름방학 동안 만발한
곰팡이꽃이
오늘 밤
요란스럽게 춤을 춘다.

자취방에서 보내는 밤은
늘 허하다.
어딘지 마음이 휘어지도록
허기지고
배가 고파서
즐기지도 않는
마른 바게트를
밤새 씹는다.

고성능 마이크를 장착한
귀뚜라미 부부는
불면(不眠)의 중병을 앓고 있는
나의 가장 잔혹한 친구
급기야 홈키파를 들고
미친 듯이 분사하는
나는 가학성(加虐性) 환자인가.

전등을 끄고 숫자를 헤아리는데
어두운 유리창 느티나무 두 그루는
소곤소곤 밀애를 나누기 바쁘다.
바람이 분다
유리창이 흔들린다
느티나무 두 그루가 넘어진다.

멀미처럼 울렁이던 밤마다
등암리 자취방 바닥에 떠 있는
불면(不眠)을 두 다리로 감으며
잠을 부르는 주문(呪文)을 밤새 외운다.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선형 님, 잘 계셨는지요? 오늘은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입니다. 어제까지 푹푹 찌더니 오늘은 한결 시원합니다. 가을이 오긴 오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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