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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것도 같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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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85회 작성일 2009-05-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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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것도 같은 흔적

                                                  이 순 섭

그 책상 위 책엔
또는 방석에
알 수 없는 이상한 액체가 뿌려진 것을 알게 됐다.
책에 끈적끈적한 흔적을 본건 나였고
용액의 힘에 못 이겨 책장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내린 생각은 음료수를 누군가
시기하는 사람에 의해서 뿌리 것으로 단정 지었다.
방금 뿌려진 자국이 뚜렷한 방석을 들고
여자가 찾아와 확인시켜 주며 이상하다고 한다.
코에 갖다대 냄새를 맡아본다. 알 수 없는 냄새 같으면서
옅은 남자 냄새가 난다.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 천장에서도 떨어진 흔적은 없다.
여자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가져온 방석 카바를 빨아가지고 왔다한다.
건너편 방에 한 남자가 앉아있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데 의심이 먼저 간다.
짧은 생각에 건너 집어서는 안 된다.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
남자가 들어오고 나갈 때 유심히 쳐다본다.
핼쑥하게 보인다.
여자가 새로 빨아온 방석을 매일 매일 뚫어져라 응시한다.
되도록이면 방에 불을 끄지 말아야겠다.
사람이 많이 있어서 생긴 일은 책갈피를 먹었고
사람이 없어서 희기하게 일어난 일은 깨끗한 방석에 얼룩을 더했다.
그 방에 여자는 있지만 남자는 일찍 집으로 갔다.
남자와 여자 한 사람씩 들어오고 앞으로 남자 한 사람 더 들어오면
방석에 무엇인가를 뿌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맡고 싶지 않은 냄새를 남자들을 몸속에 지니고 살고
여자도 또한 마찬가지로 뽀얀 살갗에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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