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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003-04-03 15:27

본문




<마리아의 딸>


내가 아주 작고
초라한 사람인 것을 숨긴다.
높은 이상과 품위..
격식을 차리고 우아하고 단아하게
행동거지를 귀티나게 한다.
인위적인 연출은 제법 매끄럽다.
연기의 폭이 날로 대담해지고..
어느새 다른모양..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생전 변기에는 앉을것 같지않은
고귀함으로 치장하고
콧구멍의 코딱지를 더럽게 후벼파는
한낮 동물같은 하등 인간이면서도
화장을 덫칠하고..꽃향기를 발라서
바닥의 더러운 때를 숨기고
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욕정과 끝없이 더러운 탐욕을 움켜쥐고
순진한 것들의 등을밟고
위로 그 위로 오르려고만 한다.
지난 밤에는
곡차에 만취해 이리저리 쏘다니다
성당 뒷켠 언덕에 바지를 내리고
하얀 달과 마주했다.
쪼그려 앉아 소피를 보며
하늘에 뜬 달을 보고 고백 했다.
진짜 추한 내모습을 들어내 보이며
그에게 내 죄를 자근자근 털어놨다.
밤새 두다리가 저려 왔지만
뒷산에 핀 산수유 꽃 향기가
바람으로 실려와
태산보다 더 큰 내 죄를 씻어주는듯 했다.

그는 모를 것이다..내 위선을..
앞마당
마리아의 미소가 달빛에 푸르다............<숲>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누군가에게, 고백성사같은 것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었지요
그런데 생각뿐이었답니다
아마 털어놓을 죄가 너무 많아서인가 봅니다

김낙필님의 댓글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죄를짓지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태어날때부터 태어난 원죄가 있고..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는 죄가 어찌 하나둘 일까요..
그러니 인간 이지요.. 그나마 알면 다행이고..그것도 모르는
잘난 사람들이 불쌍 하지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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