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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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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만권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2008-06-22 14:14

본문



전선줄 윙윙 잡아당기며
바람이 말하기를
풀잎처럼 강하게 살라 한다.

고독한 사람아
동행하는 이 없을지라도
바람같이 흘러서 가자
나룻배가 홀로
강을 건너는 적이 있더냐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풀잎들
모두가 오롯한 존재이다.

먹구름 휘저으며
뚜벅뚜벅 걸어오는
부르면 언제든지 그대에게 가는
들뜬 하늘이 있다.



                    바람이 말하기를 // 김만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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