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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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만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008-07-29 01:52본문
수풀냄새가
노을지며 내린다
쳇바퀴 닮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다람쥐가 숨어서 지켜보는 길
별빛도 들지않는 야심한 단풍숲을 지나
우화정까지 간다는 생각은
들뜬 마음뿐임을 알았어야 했다.
검은 망또를 치켜들고 에워싼 산자락
독수리 울음우는 밤에 우는 새
단풍숲은 온통 떠도는 혼령
소나기 지나간 계곡은 무너지는 물소리
아,사람없는 컴컴한 밤엔
정말 가지 말았어야 했다.
반딧불이보다 희미한
플레쉬 하나만 굳건히 믿었던 아이는
불꺼진 매표소를 바람같이 빠져나와
환한 상점들이 있는데서야
다시 어른이 된다.
자전거 하이킹// 김만권
댓글목록
김흥관님의 댓글
김흥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은 인간을 나약하게 하는가 봅니다. 시인님의 아이같은 심성이 엿보입니다.
내내 건안하고서.
김만권님의 댓글
김만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놀랐습니다.이 나이에도 어두움을 무서워 하다니요.
지은 죄가 많아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