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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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003-03-08 09:34본문
목탁 소리 말갛게 울려 퍼지면
지은 죄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염불삼매에 빠진 척하다가
버거운 백팔 배에 무릎 꺾고
오색찬란한 단청에 눈을 뺏긴다
서걱이는 마른 댓잎 사이에
남 몰래 속죄를 묻어둔 채
시간만 보시한 엉성한 예불도
어여삐 여기사 맛난 공양 주시니
잿밥 탐한 꼴에 무안하여
풍경소리는 왜 저리 섧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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