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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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36회 작성일 2003-03-09 13:22본문
먼산 머리 제 풀에 꺾여
윗둥부터 허물어
겨우내
숨죽이던 활엽수 잎을 휘돌아
목마른 천수답에 내리면
작은 들꽃 난만하게 피어나고
동면을 끝낸 개구리
목청을 가다듬는다
타지 못하는 일모日暮의 서글픔이
설핏한 등불이 되어
조심스레
용기 잃은 나의 뒤란을 밝혀 주면
차마 부끄러워 말하지 못한 고백이
석류의 붉은 파열처럼
알알이 부서져
빗방울 속으로 숨어든다
윗둥부터 허물어
겨우내
숨죽이던 활엽수 잎을 휘돌아
목마른 천수답에 내리면
작은 들꽃 난만하게 피어나고
동면을 끝낸 개구리
목청을 가다듬는다
타지 못하는 일모日暮의 서글픔이
설핏한 등불이 되어
조심스레
용기 잃은 나의 뒤란을 밝혀 주면
차마 부끄러워 말하지 못한 고백이
석류의 붉은 파열처럼
알알이 부서져
빗방울 속으로 숨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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