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은세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3-03-18 10:38본문
원석 같은 아낙네들
옹기종기 모여들면
넉넉한 시골인심
오가는 발걸음 따라
옛노래처럼 술술 흐르고
뜨거운 국말이
막걸리 한 사발에
장도막 인사가 안주라네
멋거리 없는 꾸러미들
저마다 정해진 소원대로
주인 찾느라 바쁘다가
능금 빛 석양이 산을 업고
새들도 귀가를 서두르면
머드러기 골라 동여매고
빈 시겟바리 서두르는 길에
처녀 속살처럼 보드란 봄바람이
들뜬 발걸음에 새로운 꿈을 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