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 강의 잔 물결을 들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은세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2003-03-19 09:50본문
을 들으며
윤심덕과 김우진을 생각하다
도나우 강가에서
작은 소녀가 춤을 춘다
가녀린 현을 애무하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끊어질 듯 이어져
흘러 가는 물결에
안개꽃처럼 부서지면
고운 베일 너머로 달려가
출렁이는 강물을 안는
환생의 눈동자
기억의 굴레를 넘어 넘어
긴 세월 다독거려 왔더니
대한해협(현해탄)에서 만난
옛 연인의 떨리는 옥수
그 감촉마저 낯설구나
한 순간의 추억도
붙잡지 못해
정녕 빈 잔을 드는
허무감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