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웃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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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004-04-09 19:00본문
아무 생각도 없는 것들이
무서운 마하의 속도로 달려온다
네 바퀴 달린 짐승들에 받혀
하늘 높은 곳까지 솟구쳐 올랐다가
단단한 돌바닥에 떨어졌으니
사지 부서진 저리도 가볍고 연약한 목숨
너 또한 네 다리로
이 도시를
사뿐사뿐 땅위를 걸어다니다가
애인과 술래잡기 하며 노닐다가
어두운 밤이면 환하게 불밝힌
뒷골목 싸구려 여관에 손잡고 들어가
냄새 짙은 사랑을 섞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텐데
질긴 가죽을 뚫고 밖으로 드러난
살에서
날카로운 웃음소리 들려온다
모든 것이 너로 인해 숨을 죽이고 있다
세상의 온갖 시선들이
너의 부서진 몸으로 달려든다
아니 세상의 모든 시선들에 골고루
너의 몸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날아가는 새도 허공에 멈추어 서서
화석이 된 채 너를 바라보고 있고
강물도 잠시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
널판지처럼 딱딱하게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감추고 싶었던 왕의 비밀이
바람 부는 대나무숲에서 드러나듯이
따스한 몸의 일부였던 속의 것들이
스멀스멀 연기를 피우며
무슨 소문처럼 자꾸만 삐져나온다
생살까지 아프게 하는
저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살아 생전 한 번도 웃어보지 못한 육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풀어놓은 해방의 순간이었다
무서운 마하의 속도로 달려온다
네 바퀴 달린 짐승들에 받혀
하늘 높은 곳까지 솟구쳐 올랐다가
단단한 돌바닥에 떨어졌으니
사지 부서진 저리도 가볍고 연약한 목숨
너 또한 네 다리로
이 도시를
사뿐사뿐 땅위를 걸어다니다가
애인과 술래잡기 하며 노닐다가
어두운 밤이면 환하게 불밝힌
뒷골목 싸구려 여관에 손잡고 들어가
냄새 짙은 사랑을 섞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텐데
질긴 가죽을 뚫고 밖으로 드러난
살에서
날카로운 웃음소리 들려온다
모든 것이 너로 인해 숨을 죽이고 있다
세상의 온갖 시선들이
너의 부서진 몸으로 달려든다
아니 세상의 모든 시선들에 골고루
너의 몸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날아가는 새도 허공에 멈추어 서서
화석이 된 채 너를 바라보고 있고
강물도 잠시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
널판지처럼 딱딱하게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감추고 싶었던 왕의 비밀이
바람 부는 대나무숲에서 드러나듯이
따스한 몸의 일부였던 속의 것들이
스멀스멀 연기를 피우며
무슨 소문처럼 자꾸만 삐져나온다
생살까지 아프게 하는
저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살아 생전 한 번도 웃어보지 못한 육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풀어놓은 해방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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