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에 매달린 것을 그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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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2004-10-19 11:00본문
건너 산 위로 붉은 해 떠오르고
안개꽃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새벽에
그대, 과수원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아무렇게나 자란 풀섶에
밤새 내린 이슬의 길을 걸어가다
바짓부리 다 젖으면서
과수원 사과밭에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열매를 어루만져 본 적이 있는가
길거리에 좌판대에 잘 닦여져있는
하나의 정물(靜物)이 아닌
칼로 갈라 한 조각 입속에 넣었던
탐욕의 달디단 과실(果實)이 아닌
아직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태양을 바라보는
저 투철한 삶의 방식을
그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뭇가지에 붉고 탐스럽게 열린 세상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뿌리는 지하(地下)에 내려두고
머리는 천상(天上)을 향하여 서 있다가
허리가 휘도록 손에 움켜쥐고 있는
저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 마당 황금빛 들판에 서 있는 누런 벼에게
나도 너와 못지 않는 생(生)을 가졌다고
아침해처럼 붉게 물든 우리들
어둠속 타오르는 불꽃처럼 기억해 보라고
하니, 이제야 알겠다
사과나무에 열린 저것들
주렁주렁 매달려 눈부시게 빛나는 것들
폭발하기 전의 단단하게 뭉쳐진
저 힘,
죽을 수도 없는 저 미친 사랑 같은 것
안개꽃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새벽에
그대, 과수원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아무렇게나 자란 풀섶에
밤새 내린 이슬의 길을 걸어가다
바짓부리 다 젖으면서
과수원 사과밭에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열매를 어루만져 본 적이 있는가
길거리에 좌판대에 잘 닦여져있는
하나의 정물(靜物)이 아닌
칼로 갈라 한 조각 입속에 넣었던
탐욕의 달디단 과실(果實)이 아닌
아직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태양을 바라보는
저 투철한 삶의 방식을
그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뭇가지에 붉고 탐스럽게 열린 세상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뿌리는 지하(地下)에 내려두고
머리는 천상(天上)을 향하여 서 있다가
허리가 휘도록 손에 움켜쥐고 있는
저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 마당 황금빛 들판에 서 있는 누런 벼에게
나도 너와 못지 않는 생(生)을 가졌다고
아침해처럼 붉게 물든 우리들
어둠속 타오르는 불꽃처럼 기억해 보라고
하니, 이제야 알겠다
사과나무에 열린 저것들
주렁주렁 매달려 눈부시게 빛나는 것들
폭발하기 전의 단단하게 뭉쳐진
저 힘,
죽을 수도 없는 저 미친 사랑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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