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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을 다녀와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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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17회 작성일 2010-03-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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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평화봉사소“ 축복 식에 참여 !
                                                            대전 “한우리” :김영우(시몬)
 
 반만년 역사를 가진 한민족이 분단 60여년의 아픔을 겪으면서 힘겹게 살아온 우리들에게도 봄은 다시 찾아오고 철의 장막에도 꽃이 피어 강남 갖던 제비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천주교 작은형제회 “평화봉사소” 축복식과 “평양대마방직 합영회사”준공식을 거행하기위하여 (2008년.10월29일-11월1일)3박4일간 여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게 되었다. 대북사업에 관련된 경제협력자들과 각계각층에서오신 257명중 “한우리”회에서는 45명이 방북준비를 하였고 대전에서는 특별히 호명환(가롤로)지도신부님 등 8명이 선정되어 이번 평양여정에 주축이 되었다.

  철의 장막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형제 곁으로 간다는 것은  1219년 술탄 엘 까멜을 만나기 위하여 안토니아에서 십자군과 회교도군인들이 대치하고 있는 위험한 적지를 찾아 가는 아씨시의 작은 자 프란치스코 성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아시아나 항공사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서 11시에 출발하여 12시에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운 이웃인데 가장 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버스가 평양시내로 들어오는 4차선 도로가에는 가로수의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고 단풍잎 아래로 걸어가는 사람 자전거를 따고 달리는 사람 모두가 남루한 옷을 입고 저마다 보따리를 울러 메고 어디론가 힘없이 가고 있다.

  3박4일 동안 우리일행이 묵을 양각도 호텔에는 5시20분에 도착하여 호명환(가롤로)신부님의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평양의 중심지 대동강을 내려다보고 철의장막 호텔에서 하느님을 맞이하는 첫 번째 소감은 한없이 감회가 깊었다. 지난날 대북사업으로 소, 양육  차 금강산을 거쳐 이북 고성에 갔을 때 김찬선(레오나르도) 신부님과 함께 횐 눈으로 쌓인 금강산을 바라보며 호텔에서 미사를 봉헌했던 그날이 떠올랐다. 북한방문 평양의 첫날밤은 대동강의 침묵으로 어둠속에 깊어만 갔다.

 두 번째 날(10월 30일/목요일) : 아침5시에 주교님 침실에서 주교님 집전으로 미사봉헌을 했다.
작은형제회 관구 장이신 오상선(바오로)ofm 대북사업 책임자이며 한우리 지도신부이신 김찬선(레오나르도)ofm 주교회의 민화위 총무 한정관신부 한국카리타스 총무 이창준신부 호명환(가롤로)ofm 김권순(바오로)ofm 김정훈ofm 오수록ofm 이재성ofm 박문수ofm,conv등 사제와  또한 영원한 도움의 수녀 이순옥 오미경 수녀님 그리고 “한우리“회원들과 여러 신자들이 함께 참례했다.

  오늘 일정은 평양대마방직 합영회사 준공식을 축복하는 날이다. 그런데 오전9시에 떠나야할 버스가 떠날 생각을 아니한다. 알고 보니 주교님께서 준공식 축사 원고에 문제를 걸고 음악 반주와 주교님이 입으신 주교제복을 문제 삼아 협상위기에서 시간만 가고 있었다.

  “예수 십자가에서 옷 벗기심을 묵상 합시다.”... 십자가의 길 제10처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순종은 온 세상을 구원하셨고 오늘주교님의 옷 벗기심은 육화하신 예수님의 모습 이었다.주교님의 순수한 웃음으로 받아드렸기에 결국 피를 말리는 2시간이 지나서야 일정이 진행 되었던 것이다.
  평양시선교구역 영제동방직거리에 자리잡은 대마방직합영회사 축복식에 참례했으나 주교님의 축사도 음악반주도 삭제되었고 간단한 축복식이 거행되었고 한우리 평화봉사소 축복식도 간소하게 진행하였다.
 셋째 날(10월31일/금용일) : 오늘은 백두산 을 관람하는 날이라서 일찍부터 준비했다. 아침 4시에 일어나서 33층 주교님 방에서 5시에 오상선(바오로)신부님이 미사봉헌을 했다. 동절기에 산행  복을 모두 입고 순안공항에서 백두산 삼지연공항(2000메타)에 도착하니 온천지가 눈으로 덮였다.
베개봉 호텔에서 점심을 도시락으로 먹고 정일봉 밀영산속을 구경하고 저녁6시에 양각도 호텔에 도착하여 평양대마방직 합영회사주체로 환송만찬회에 참석했다.

  11월 1일 마지막  넷째 날 : 오늘일정은 좀 여유가 있어 아침7시에 일어났다. 내가거처한 양각도 호텔 32층 창문을 활짝 열어 대동강 물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대동강 푸른 물은 짙은 안개로 덮여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기에 그 얼굴 보이지 않으려고 숨어버릴까. 얼마나 많은 시련으로 깊은 사연이 있기에 안개 마져 감싸줄까, 대동강은 말없이 맑은 공기에 업혀 운무를 타고 나의 창가로 온다. 그리고 다소곳이 소리 없이 속삭인다.

  아침성무일도를 바치고 짐을 정리하여 떠날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 후 9시에 두 팀으로 나누어 경제협력팀은 공장 시찰을 가고 우리 신자들은 장춘성당으로 향하였다. 성당 마당에 나온 장춘성당 회장김영일(시몬)과 정철웅(프란치스코)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그들의 반가워하는 악수 속에는 애틋한 하느님의 형제적 사랑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대전교구 유흥식(나자로)주교님의 집전으로 엄숙한 미사가 봉헌되었다. 음악반주도 아름다운 성가도 대동강 낙수 물보다 더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그동안에 겪었든 사연들과 복받이는 환희로 주교님의 강론이 더 이상 말을 이어가시질 못했다. 우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미사도중에 함께 울어본 적은 그리 많질 안했다. 주교님의 장엄축복으로 북측에 살고 있는 모든 형제들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장춘성당에 성모마리아의 사랑이 넘칠 것을 기대하고 이 땅에 교황님이 오실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장춘당 철문을 나왔다.

  3박4일 방북일정을 모두마치고 오후6시에 출항하는 아시아나 전세기에 몸을 실고 있으나 내 마음은 평양형제들 곁을 떠나오질 못했다. 옛말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르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사랑으로 풀어 나가야하느냐가 우리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평양을 다시 뒤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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