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緣(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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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003-03-09 11:01

본문






緣(연)


김낙필


억만 劫(겁)이
허물벗어
生(생)이 흐르고

세월은
길따라 말없이 간다.

어제가
언제이며
내일은 또
언제인가..

山寺(산사)에
종소리는
그렇게
천년을 운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길손 에게서

前生(전생)의
緣(연) 내음은
무슨 조활까..

어차피
우린 모두
바람 일진대..

사연따라
길 따라
긴 緣(연)만
흐른다.........< 97.秋..太古寺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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