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3 -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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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527회 작성일 2003-02-19 13:09본문
유년시절 3 - 뽑기
온 정신을 모은다
손 끝에서
똑똑 시간이 부러져서
입안으로 녹아들면
땅거미가 하늘을 먹는지도 모른다
입술이 바짝 타 들어간다
덤으로 받을 놈이 눈에 선하면
꽝이다
밀짚 모자 아저씨 매정하게 뒷짐지면
그제야 엄마 생각이 난다
골목길 돌아 헐떡이면
엄마 모습이 호랑이같아
모기소리를 내는 변명에
어깨를 감싸는 엄마의 손은
뽑기보다 더 달콤하다
온 정신을 모은다
손 끝에서
똑똑 시간이 부러져서
입안으로 녹아들면
땅거미가 하늘을 먹는지도 모른다
입술이 바짝 타 들어간다
덤으로 받을 놈이 눈에 선하면
꽝이다
밀짚 모자 아저씨 매정하게 뒷짐지면
그제야 엄마 생각이 난다
골목길 돌아 헐떡이면
엄마 모습이 호랑이같아
모기소리를 내는 변명에
어깨를 감싸는 엄마의 손은
뽑기보다 더 달콤하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조은세 시인님의 시를 읽자면
비범한 감정이 싹..달아나며 파고 오는 정겨움 입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름답게 표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