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4 -풍요와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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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우복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81회 작성일 2003-09-07 17:22본문
벽4 -풍요와 빈곤- 시/이우복 이글거리는 잿빛 도시의 한낮 허둥대는 건물 안 한 켠 금장 에어컨 배불뚝이 관리인 외아들인 양 지극정성 보듬어 주면 어깨 하늘 닿고 시커먼 입 게걸스레 벌려 거르릉 거들먹 대고 씽- 찬바람 일으킨다 벽 더운 열기 폭폭 일며 시원한 바람 실내기에 공급하는 다 헤진 누더기 차림 실외기 비틀거리는 도시인 두리번 슬쩍 옆구리에 짠물 부으면 벌건 녹 알록알록 하고 묵묵해 보이는 깊이 패인 골 있는 이마엔 뿌연 세월 질질 흘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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