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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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유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588회 작성일 2003-10-05 19:07본문
국화
할아버지, 당신의 노오란 주름이 생각나는 가을 입니다.
집 앞 마당에는 갈색의 오동 잎이 떨어지고
애기 얼굴 같은 국화도 한 무더기 피었습니다.
이제 가을도 할아버지 만큼 늙었나 봅니다.
할아버지, 그 날 방 안에서는 하얀 상복을 입은 아버지가
어두운 촛불아래 무릎을 끓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은 할아버지 영정아래 하얀 국화를 놓고 갔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저는 그 하얀 국화들이 싫었습니다.
하얀 국화가 높게 쌓일 수록
우리 이별의 깊이도 더욱 깊어질 듯한 느낌이 든 까닭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오늘은 집 앞마당에서 노란 국화를 두손 가득 꺽었습니다.
깊게 파인 꽃 봉오리의 주름은
그리운 당신의 노오란 얼굴과 닮아,
잔잔한 내 마음에 그리운 물결을 일으킵니다.
할아버지, 당신의 노오란 주름이 생각나는 가을 입니다.
집 앞 마당에는 갈색의 오동 잎이 떨어지고
애기 얼굴 같은 국화도 한 무더기 피었습니다.
이제 가을도 할아버지 만큼 늙었나 봅니다.
할아버지, 그 날 방 안에서는 하얀 상복을 입은 아버지가
어두운 촛불아래 무릎을 끓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은 할아버지 영정아래 하얀 국화를 놓고 갔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저는 그 하얀 국화들이 싫었습니다.
하얀 국화가 높게 쌓일 수록
우리 이별의 깊이도 더욱 깊어질 듯한 느낌이 든 까닭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오늘은 집 앞마당에서 노란 국화를 두손 가득 꺽었습니다.
깊게 파인 꽃 봉오리의 주름은
그리운 당신의 노오란 얼굴과 닮아,
잔잔한 내 마음에 그리운 물결을 일으킵니다.
댓글목록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만 울컥 눈물
수진 님 이 새벽 수진 님의 시심에
흔들려..... /산에갑니다 즐거우소서
이유진님의 댓글
이유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