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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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2003-12-19 08:14본문
사랑하는 그대를
무척이나 오래 못 보았더니
내 몸속에 가득했던 눈물 핏물
물이란 물이
어느 사이 나도 몰래 남김 없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아
목 마른 바가지 하나 들고
새벽 우물을 들여다 보니
수풀 우거진 우물 속 깊은 곳에
길을 잃고 서성거리는 이리 한 마리
그 텅 빈 지하 감옥에 갇혀
가뭄든 나의 몸을 열려고 찾아온
비수(悲愁)로
오히려 빛나는 초생달
하늘에 떠 있는
저 비수(匕首)를 손으로 집어 들고
날 선 면도칼처럼
나의 얼굴에 갖다 댄다
자라 같은 목을 세상 밖으로 내밀어 봐
우우우 달빛 같은 울음을 울어봐
어두운 숲속 시냇가를
홀로 달려가는 저 외로운 영혼을 봐
날카로운 이빨로
세상이라는 그물에 구멍을 뚫고
마음에 유리 조각 같은 상처를 내고
나의 몸을 온통 물어뜯는
저 초생달 달빛을 봐
눈물을 흘리며 핏물을 흘리며
달빛 칼을 든
유리창에 비친 또 다른 나의 얼굴
어느 원시인의 날아가는 무기처럼
허공의 어딘가를 향해 던지면
내몸으로 다시 돌아와 꽂히는
초생달
나의 목이 갑자기 서늘해지더니
달빛이 바위 언덕까지 나를 끌고 가
랄라랄라 한 마리 이리처럼 노래 부른다
무척이나 오래 못 보았더니
내 몸속에 가득했던 눈물 핏물
물이란 물이
어느 사이 나도 몰래 남김 없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아
목 마른 바가지 하나 들고
새벽 우물을 들여다 보니
수풀 우거진 우물 속 깊은 곳에
길을 잃고 서성거리는 이리 한 마리
그 텅 빈 지하 감옥에 갇혀
가뭄든 나의 몸을 열려고 찾아온
비수(悲愁)로
오히려 빛나는 초생달
하늘에 떠 있는
저 비수(匕首)를 손으로 집어 들고
날 선 면도칼처럼
나의 얼굴에 갖다 댄다
자라 같은 목을 세상 밖으로 내밀어 봐
우우우 달빛 같은 울음을 울어봐
어두운 숲속 시냇가를
홀로 달려가는 저 외로운 영혼을 봐
날카로운 이빨로
세상이라는 그물에 구멍을 뚫고
마음에 유리 조각 같은 상처를 내고
나의 몸을 온통 물어뜯는
저 초생달 달빛을 봐
눈물을 흘리며 핏물을 흘리며
달빛 칼을 든
유리창에 비친 또 다른 나의 얼굴
어느 원시인의 날아가는 무기처럼
허공의 어딘가를 향해 던지면
내몸으로 다시 돌아와 꽂히는
초생달
나의 목이 갑자기 서늘해지더니
달빛이 바위 언덕까지 나를 끌고 가
랄라랄라 한 마리 이리처럼 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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