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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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470회 작성일 2003-02-05 00:21본문
계란
1. 계란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하루도 쉬지 않고
비탈길을 숨 헐떡이며 올랐다. 계단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고만고만한 자식들 학년 올라가고
계란 값 올라갈 때마다 등록금 모이니 힘든 줄 몰랐다.
‘계란 사이소’목청 드높이면 아이들은 에스 대학에
척척 붙고 이웃사람들 칭찬에 등이 굽는 줄도 몰랐다.
2. 밥맛 없다고 징징 우는 손주, 계란에 밥 비벼 줄까
물으니 싫단다. 자식놈은 뜨거운 밥에 계란 하나 풀고
참기름, 깨, 간장 넣어 비비면 제일 맛있다 했는데.
3. ‘ 꼬끼오 꼬끼오’ 닭장이 시끄럽다. 계란찜, 계란말이,
온통 계란투성이다. 남은 한 알 볼목에 묻어 두었더니,
‘삐약삐약’ 갑자기 돈이 보인다. 힘들게 발품 팔지 말고
진작 닭이나 기를걸...... 오늘따라 굽은 등이 더 시큰거린다.
1. 계란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하루도 쉬지 않고
비탈길을 숨 헐떡이며 올랐다. 계단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고만고만한 자식들 학년 올라가고
계란 값 올라갈 때마다 등록금 모이니 힘든 줄 몰랐다.
‘계란 사이소’목청 드높이면 아이들은 에스 대학에
척척 붙고 이웃사람들 칭찬에 등이 굽는 줄도 몰랐다.
2. 밥맛 없다고 징징 우는 손주, 계란에 밥 비벼 줄까
물으니 싫단다. 자식놈은 뜨거운 밥에 계란 하나 풀고
참기름, 깨, 간장 넣어 비비면 제일 맛있다 했는데.
3. ‘ 꼬끼오 꼬끼오’ 닭장이 시끄럽다. 계란찜, 계란말이,
온통 계란투성이다. 남은 한 알 볼목에 묻어 두었더니,
‘삐약삐약’ 갑자기 돈이 보인다. 힘들게 발품 팔지 말고
진작 닭이나 기를걸...... 오늘따라 굽은 등이 더 시큰거린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한권의 소설을 읽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