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담장에는
토끼들 추운줄도

모르고 이리저리
뛰면서 풀을 뜯네

제들은
추운날씨에 고생이 참 많구나

찬바람 불어오는
이 겨울 쪼그리고

앉아서 무얼 먹는지
열심히들 먹는구나

우리도
너희들 같이 배울점은 있구나

추우면 춥다고 아웅
거리지 아니하고

평상시 하는대로
살아가니 대단하구나

우리집
개구쟁이들 토끼 반만 닮았으면

긴 겨울 끝날려면
아직도 멀었건만

귀 쫑긋 세우고
야물야물 거리는

모습이
만화 주인공 한장면을 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