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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행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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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69회 작성일 2010-03-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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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기행
        (전남 강진=다산초당과 김영랑 생가)
                                                                시몬/김영우
 
 영암 월출산을 바라보며 강진을 행하는 우리 버스 안에서는 문예창작 반, 문우인 들이 터질듯이 피어나는 벚꽃 봉우리같이 마냥 봄 향기에 젖어 자연을 노래하는 즐거움에 부풀어 있었다.
  이번 문학기행은 이영휘 지도 교수님께서 김선호 학장님과 성희제 전 지도교수님 그리고 여러 지우들40명과 함께 (2009년 4월 2일/목요일)추억을 역어가는 세로움의 하루가 더 없이 즐겁기만 하다.
 
  약 3시간에 걸쳐 12시 35분에 강진에 도착하여 해태회관 식당으로 직행했다.
전라도 음식이 유명하다는 말은 예전에도 들었지만 육해공군이 들어오는데 그중에도 싱싱한 해산물이 입맛을 당긴다, 광어회, 낙지회, 해삼, 멍게, 소라 등이 다채롭고 육회와 불고기 돼지수육 등 다양한 반찬이 술안주로 먹음직스러웠다. 우리일행 40명은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여러 지인들이 준비해온 복분자술이며 여러 가지 안주로 맛있는 점심을 나누고 본격적으로 문학탐방을 시작했다.
 
  김영랑 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이거한 후 몇 차례 전매되었으나 1985년에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1993년에 원형으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른다. 생가로 들어가는 길옆에는 동리공동 샘인 탑골샘이 있고 마당으로 들어가니 “마당앞 맑은새암”이 있다. 샘 옆 큰 바위에 새겨진 김영랑의 시 “목련이 피기까지”가 눈길을 끈다. 화단에는 목련을 심어놓아 손님오기만 기다린다. 초가집 뒤 안에는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뜰 언덕에는 큰 동백나무가 4구루 서있는데 아마도 김영랑이 어렸을 때 그 나무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시인의 꿈을 키워오지 안했을까, 생각이 든다.
 
  김영랑은 1903년1월16일에 태어나 1950년 9월29일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 강진만을 바라보고 대나무 죽순이 커가는 자연과 더불어 동백꽃 향기에 젖어서 시를 구상했을 것 같고 주옥같은 시,80여 편을 발표했으리라 느껴진다.
 
  우리일행은 다산초당으로 향하였다. 강진만이 한눈에 굽어보는 만덕산 기슬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유배18년 중 10여년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포, 흠흠신서, 등 오 육백권의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 하였던 곳이다. 다산초당은 노후로 인해 붕괴되었던 것을 1957년에 복원하였고 그 후 다산 선생이 거처하였던 동암과 제자들의 유숙 처였던 서암을 복원하였다. 또한 “정석(丁石)”이라는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바위가 있고 차를 끌이던 약수인 약천과 또한 솔방울을 태워 차를 끌이던 반석인 다조를 보며 연못가운데 조그마한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을 하나하나 관람하였다. 다산이 시름을 달래던 장소에 세워진 천일각에도 올라가서 그 시절을 음미해보았다.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더 올라가면 백련사가 있는데 절에는 가지 안했다.
 
  다산 의 유배지에서 유일하게 말벗을 삼았던 이가 당대의 학승 혜장 이였다. 다산이 백련사 혜장을 찾아 담론을 벌리고 차를 마시기 위하여 오고갔던 길이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숲을 이룬 오솔길이었는데 다산은 아마도 차의 향기에 젖어 혹은 곡차에 취해 이 길을 오가며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었을 것이다.
 
  만덕산은 차나무가 많아서 그대로 다산이다, 정약용선생은 자신의 호를 다산 이라 한 것은 만덕산 에서 따온 아호이다 조선학자 정약용은 1762년 영조38년에 경기 광주에서 태어나 1836년 헌종2년 때 15살에 서울에 올라와서 이기환과 자신의 매부인 이승훈등으로부터 이익의 학문을 접하게 된다. 그리하여 유교경전과 선학의 학문을 연구 한다 1789년 이벽을 통하여 천주교에 입교했을 때 해미로 유배되어 10년 만에 풀려나온다. 1794년에 다시 경기도 암행어사로 파견하게 되었다가 1800년 정조가 죽은 후 1801년 신유사옥으로 이가환 이승훈 권철신 그리고 그의 형 정약전등 모두가 체포되어 처형을 당했다.
 
  곽의진의 소설“꿈이로다 화연일세”란 5권의 책에 연재된 정약용 10년 동안의 유배지 생활에는 추사 김정희 허유 소치 초의선사 백련사주지 혜장이 등장하는데 다들 그 시절에 회포를 나누던 지우들이다.
 
  혜장은 다산보다 10년 아래이지만 차를 즐겼고. 다도의 권위가 높아 다산과 말벗이 되었다. 그는 덕망이 높고 지혜가 뛰어났으나 승려로서 성격이. 거칠고 식육행음(食肉行淫) 구무불가(俱無不可)라 하여 모든 것을 다, 하면서 선(禪)의 경지를 이르려했으나 그런 길이 그리 쉽지는 안했다.
  초의 선사는 40년을 대둔사 일지암에서 지관(止觀)에 정진하면서 선(禪)과 교(敎)를 두루 통달한 당대의 대선사이다. 시(時)심이 깊은 초의선사는 24살 때 49세의 다산을 만났다. 다산에 의해 초의는 불교의 적멸주의에 함락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허유 소치는 대둔사 일지암 초의선사 문하에서 친분을 맺게 되고 이들 모두가 다산 초당을 중심으로 교분을 나누었으리라 느껴진다.
 
  2백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숨결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다산초당을 뒤에 두고 아쉬운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는다. 또한 김영랑의 시향에 젖어 마냥 머물고 싶은 이곳을 서산에 기우는 햇님은 잘 가라고만 재촉한다. 높이자란 은행나무위에는 까치집이 지어져있고 고목이 된 벚꽃나무에는 새순이 돋아 꽃몽오리가 떠질듯이 움튼다. 나는 너무나 아쉬워서 김선호 학장님을 붓들고 주막집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한잔하면서 다산 정약용과 혜장선사가 나누던 곡주의 추억을 생각하고 싶었다. 동동주 한잔씩을 나누면서 강진의 이번 문학기행을 추억 속으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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