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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목 마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045회 작성일 2003-02-06 12:37

본문




<나는 언제나 목 마르다>


나는

안달을 한다.

항상 목 마르다.

그렇게 갈증으로 입술이 갈라지고

혀끝이 타들어 간다.



뻔한 일탈을 꿈꾼다.

욕망이 나를 허물어 트려도

나는 그 끈을 놓지 않는다.

그렇게 그 힘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길위에 서면

그 먼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은

잿빛 안개..

나는 발만 동동 구르며 서 있다.

울지도 못한다.



나는

타는 목마름으로 살아간다.

답도 없는 안달을 해가며 살아간다.

눈앞에 희미해져 가는 모습들을..

모퉁이를 돌아서면 사라질 그 이름들을

붙잡으려 몸부림쳐 가며

그리 살아간다.



나는 그렇게

언제나 목이 마르다.............................<03.02.03..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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