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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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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10-03-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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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들이
                                                        시몬/김영우

  가을  바람에 취하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고무풍선처럼 마음이 들떠지는 이 계절에 좋은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여행도 자주하고 곳곳마다 잘 찾아다니는 황 여사가 서해안 서천으로 열차여행을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내외는 들뜬 마음으로 아침밥도 먹은 둥 마는 둥 하고 8시 30분에 코아 우체국 앞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나와 기다리는 허찬중 형님 내외분만나 함께 택시를 타고 서 대전, 역으로 달렸습니다.
황 여사는 우리보다 먼저 나와서 서천 가는 기차표를 다섯 장을 끊으시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시50분 서대전역에서 출발하여 용산까지 가는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싫었습니다.
 계룡 -논산 -강경 -함열 -익산 -대야 -군산 -장항을 거쳐 서천역에서 우리일행은 내렸습니다.
  내생에 처음으로 서해안 쪽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니까 모든 것들이 새로워보였습니다.
 한없이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열차밖에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흥겹게만 보였다.
금빛 물결로 넘쳐나는 김제평야에 잘 정리되어있는 농경지에 소복소복 담겨진 벼이삭은 아름다운 연두 빛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수하기가 바쁜가봅니다.
빩가게 익어가는 감나무에는 일손이 부족해서인지 감을 따지도 않고 그대로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콩잎이랑 들깨 잎도 노란 옷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곡창을 열차는 달리는데 나는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지난 일제치하에서 농사지어 공출하고 착취당한 양식을 이곳 철도로 다 실어 갔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술, 한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높지 않은 야산에는 나무가 없고 무덤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우리의 죽음의  거쳐로 변해버리고 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산소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천에  공기가 너무나 맑아서 역전에 심어놓은 국화꽃 빛깔이 너무나 맑고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어디서나 다들 비슷한 풍경이지만 처음 와서 본 곳이라 새롭기만 합니다. 우리일행은 바다를 찾아 택시를 타고 무려 육십리 길을 달려서 홍원 항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홍원 항 전어축제가 한창 이였습니다. 가설무대가 설치되어 노래도 부르고 흥겹게 춤도 추고 있었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걸맞게 곳곳에서 풍겨오는 전어 굽는 냄새가 입맛을 댕깁니다.

  우리들도 어느 횟집을 찾아들어 전어 회를 시켰습니다.
 1kg에 3만원이라서 다섯 명이 2kg를 주문했는데 준비할 사이도 없이 곧바로 날라다 주는 것을 보니 그 다시 싱싱한 회는 않인듯 싶었으나 술안주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늘은 버스도 타고 기차도 타보고 택시도타고 홍원 항 등대 길도 걸어보았습니다. 서천의 바다 가에서 회도 먹어보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도 추어보았습니다. 술잔을 마주치며 친한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가을나들이에 아주 하루를 즐겁게 지냈습니다.
가을바람에 마음을 맡겨 늙어가면서 부부동반으로 하루의 여행을, 한 페이지의 추억으로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2008년 10월 4일 (토) 하루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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