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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함께 1박2일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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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44회 작성일 2010-03-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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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과  함께 1박 2일
                                                   
                                                                      시몬/ 김영우 
 
  2002년 내 나이 예순 두 살에 프란치스코 재속회에 입회했습니다.
입회연령이 50세로 규정되어 있지만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따라 살고 싶은 저의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수도회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젬마)와 아들(요아킴)과 함께 입회를 허락 받았습니다. 대전에서 서울 정동까지 1년동안 프란치스칸 영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후 남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이길 성프란치스코의 발자취를 따르며 더 열심히 복음적 삶을 살기위해 5년 동안 오직 프란치스코의 영성만을 공부하였으며 또한 교리신학원도 2년을 수련 하였습니다  지금은 종신서원을 하고 프란치스칸 으로서 하느님을 체험하며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터민 홈스테이 봉사를 하면서 과연 누가 나의 형제이며 누가 나의 이웃인가를 새삼 느껴보았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마태19.19)는 주님의 말씀이 이토록 절실히 가슴에 와 닫는 적은 처음 이였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홈스테이 봉사자로서 참으로 기쁨이 무엇인가를 체험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의 집에 찾아오신 주님을 참으로 기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민족화해 위원회 노승환(요셉) 신부님께서 처음으로 2007년 9월5일 하나원교육생(새터민) 101기,60명과 2차로 2008년 9월4일에 117기생 118명을 받아드려 각 본당에 배정하면서 “새터민 좋은 이웃 되어주기”란 슬로건으로 봉사자를 선택 했던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전민동본당 다섯 가정에서 각 한명씩 인연을 맺어주어 가정 체험을 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저의 집에만 두 명이 선정되어 나로서는 주님을 맞이하는 작케오의 기쁨을 간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생소한 만남이지만 우리는1박2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가까운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형제자매란 것을 적실히 느꼈고  무언가 정이통하는 이 모습이 바로 하느님이 보내주신 파견된 그리스도라고 느끼게 했습니다.

  저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 집에 손님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 현실에서 그래도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가정이 있었기에 118명의 새터민이 내일이면 대전으로 내려오는데 하필이면 오늘, 새터민 간첩사건이 터져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담당 신부님과 주교화해위원회 수녀님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봉사자들이 혹시 오지 않으면 어떠하나하고 막연한 걱정을 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더 이상으로 봉사하겠다고 오셨으니 이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씀하시며 감탄의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진정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도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결같이 진실로 하느님의 사랑 속에 하나가되어 천상의 기쁨을 느끼면서 또한 기적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통일을 앞당기는 원천이 될 것이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형제애에 사랑의 결실이라고 기록 될 것입니다.

  자기희생과 스스로의 봉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바보들의 행복이기에 이러한 자들은 오직신앙으로 세속을 초월하여 생활로서 기도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요사이 탈북자들은 대체적으로 세상물정도 잘 알고 시대적 변화도 감지하면서 감수성이 빠르고 개성이 독특한 분들이고  또한 이국에서나 중국에서 생활도 해보았고 자유문화도 접해보았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해서도 잘 살아갈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지난시절 피난민 때도 이북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난 와서 자갈치 시장이나 국제시장을 주름잡던 그 생활을 생각해볼 때 오늘의 새터민들도 더더욱 잘 살아 나갈 것을 희망 해봅니다.

  지난 50년대에 살았던 우리시대에도 배가고파 ‘못살겠다. 갈아보자’하며 외치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남한보다 이북사회가 물질문명이 더 앞섰고 정신적으로도 우월 했다고 봐집니다 우리가 까만 고무신을 신고 다닐 때 그들은 횐 운동화를 신었고 우리가 삼베바지저고리를 입고 살 때 그들은 양복정장을 입고 살던 그들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사상과 이념이 다른 막스 레닌 사회주의로 변신한 정치가들의 지배하에 오늘날 이렇게 배가 고파 살 수 없게 되여 생사를 무릅쓰고 고향을 등지며 가족과 생이별하고 사선을 넘어서온 나의 형제자매들을 볼 때 너무나 가슴이 메여 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새터민이 1만3천여 명이 이주해 살고 있으며 해마다 그 수가 늘어 올해에는 3천여 명이 넘을 것이라 하니 과이 방관할 수없는 현실입니다 그로인하여 새터민 들을 함께하며 통일의 선구자로 삼아 북한복음화를 목적으로 “한우리”란 단체를 창립 하였던 것입니다.

  한국관구 작은형제회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께서 2005년 1월4일 대전에서 창설하여 제가 초대봉사자로 창설자의 손발이 되어 대전지역에 새터민 3백여 명중 여러분들을 도와가며 매월“한우리“미사봉헌과 정기월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우리” 봉사부에서는 새터민 몇몇 집에 매일 반찬봉사를 하고 해마다 친교를 목적으로 야외행사며 결혼답례, 직장 알선, 특히 교리공부를 하며 영세자가 모두 2십여 명이 되어 가장 마음이 흐뭇합니다. 또한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제도와 성소개발을 위하여 선교사 육성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현제 “한우리“에서는 북한선교를 위하여 평양에 무료급식소를 창건하고 있는데 이번 8월15일에 착복식을 할여고 했으나 시국이 여의치 못하였지만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대전교구장님이신 유흥식(나자로) 카리타스 총재님께서도 북조선 평양에 평화의급식소를 건립하는데 약1억 원을 기증하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대전교구와 ”한우리“와 연대하여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협조하면서 이번 홈스테이도 회원들이 적극 참례하며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황무지 같은 삭막한 현실에 적응해야할 이들의 앞날을 걱정도 해 보게 됩니다.
처음 보는 홈스테이의 경험이 자칫 허황한 꿈을 키워주지나 안나하고 자책해 보기도하고 우리들의 사랑이 부족하지나 안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또한 떠나보내는 서운함이 가슴을 누르기도합니다.
 
  막상 지나고 보니 우리나이 70 이 넘은 노부부가 잘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부족함이 있었을 것 같았으나 오직 우리들이 살고 있는  가정생활을 토대로 그들의 삶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 이였습니다.

  처음, 저의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벽 곳곳에 부쳐있는 십자가와 14처로 된 십자가의 길 앞에서 엄숙해지는 그의 모습이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그 모습에서 그들의 마음속에 신앙의 새싹이 움트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우리식구 일곱 명과 한 식탁에서 않자 식사를 할 때 초등학교 2학년 손녀 아네스가 식사 전 기도를 선창할 때 그들도 두 손을 다소곳이 모아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고마움을 표하는 그 향기가 가톨릭에 입교할 의향을 밝히게 했습니다. 저도 이 집식구들과 같이  하느님을 믿고 가톨릭 신자가될래요*****

  그 이튼 날, 그들과 함께 미사 참례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십자가 앞에서 고개속여 두 손모아기도하는 그 모습이 한 마리의 어린 양이였으며. 마치 한 털기 곱게 핀 이름 모른 야생화와도 같았고 꽃잎위에 이슬매친 눈물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조건 따라주는 순진한 그 마음에 주님은 함께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순진한 아이들을 좋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모상 앞에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 이곳 한국 땅에 정착하여 잘 살겠다는 마음,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은혜로운 축복 속에 성찬전례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 이모든 각자의기도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홈스테이로 역어 졌음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번에 함께했던 새터민 황기복(47세)자매는 어디에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한 오늘 혜여 져야 할 김영희(40세)와 이화숙(28세) 자매들은 오늘 떠나면 어찌 살아갈까 하는 마음에서 꼭 아버지가 딸 시집보내는 느낌으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1박2일을 함께 살았고 가정 체험 안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이곳이 바로 교회며 성모마리아의 가정이라고 생각했기에 우리는 혜여지기 섭섭하여 흐느껴 울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별의 노래를 부르면서 손에 손을 잡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되어 “우리의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라“ 목매여 불어보는 우리들의 애틋한 모습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 믿고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비가 왔습니다. 배추가 방긋이 웃으며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생한 신앙을 표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새터민의 모습으로 저의 집에 찾아오신 주님! 통일의 소원이 이루어질 그날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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