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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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716회 작성일 2003-02-07 07:52본문
강가나 숲속 어디선가
수상한 바람이 불어오면
목소리를 재빨리 눕히고
잠자는 혀를
일으켜 세운다
용서하라 지금까지
나는 거짓이었다
내가 나에게 한 말과
내가 나에게 한 짓과
내가 나에게 감춰 보인 것은
모두 거짓으로 판정되었다
그러니까 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무너지는 시간이었다
헛 짚을 때마다
피투성이가 되는 벼랑이었다
바닥까지 텅 빈 구멍에서
울고 있는 앵무새였다
용서한다 나는
네가 어느 깊은 세상 밖으로
어느 먼 산이나 섬을 향해
나를 버리고 떠난다 하여도
이미 나는 알고 있다
언젠가 수상한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거짓으로 다시 만날 것을
수상한 바람이 불어오면
목소리를 재빨리 눕히고
잠자는 혀를
일으켜 세운다
용서하라 지금까지
나는 거짓이었다
내가 나에게 한 말과
내가 나에게 한 짓과
내가 나에게 감춰 보인 것은
모두 거짓으로 판정되었다
그러니까 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무너지는 시간이었다
헛 짚을 때마다
피투성이가 되는 벼랑이었다
바닥까지 텅 빈 구멍에서
울고 있는 앵무새였다
용서한다 나는
네가 어느 깊은 세상 밖으로
어느 먼 산이나 섬을 향해
나를 버리고 떠난다 하여도
이미 나는 알고 있다
언젠가 수상한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거짓으로 다시 만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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