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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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557회 작성일 2003-02-07 13:39본문
<고맙고 감사한 것들>
그 숲속으로 어설프게 난 오솔길이 너무 포근했다.
함박눈을 맞으며 수직 활강하는 슬로프의 짜릿한 쾌감이 좋았어.
새벽잠에서 깬 구비구비 눈 덮힌 능선을 타고 흐르는 푸른빛 기운은 너무 황홀했지.
저 강변가에 말없이 서있는 억새풀들은 너무 외로웠고..
그 이끼낀 계곡밑으로 실개천 도랑에 누운 돌맹이들은 너무 정겨웠지.
초가집 처마 밑으로 흘러 고드름이 되준 네가 정말 고마웠어.
아무도 가고 오는이 없는..이름없는 길..
은비령 구비구비 길을 돌아 낙엽을 뒤로 휘날리며 달리던 가을날의 기억이
너무도 시리고 슬프다.
그런날은 페이지..김태영..린애..너희들이 들려주는 영혼의 목소리에
나는 홀로 목이 잠긴다.
이렇듯 감사해야할 것들이 많고 많은데..
이렇듯 고마워 해야할 일들이 많고도 많은데..
아름답고 싶어도 아름답지 못한것.. 그것은 모두 나의 못남 때문이다.
헤어지는 것도..
그리워 하는것도 모두 슬픈일 인데..
사랑하는 일이 왜..어찌 기쁜 일이련가..
그것도 슬프고 아픈 일일꺼야..
고맙고 감사한 것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외롭고 쓸쓸하단 말은 하지 말아야지..
이제부턴 내가 여직껏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만 생각 해야겠어..
그리고
내곁을 떠나지 않고 있어주는 그 소중하고 귀한 기억들..
그들에게
고맙다고..감사하다고 꼭 말하며 살꺼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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