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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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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707회 작성일 2005-02-01 20:39

본문

산길로의 산책

          글/전승근

숲 사이로 난 길이 언덕을 타고 오른다.

그 모습 보이지 않으려
산은 가슴 휘감은 상처자국 감추고
내 손닿지 않는 눈 높이 이상의 숲은
준엄한 모습으로 자드락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중간에 잠겨 든 우리만이
이방인처럼 소란스러울 뿐이다.

땅의 기운 마시고 쉬엄쉬엄 걷는 우리 등뒤로
정적만이 가뿟하게 따라붙고 있다.

푸드득
산새의 날개 깃 소리 정적을 깨고
산 고개 너머 구불구불 이어진
걷는 자를 위한 길은 산 아래로 흐른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전설로 남은 바위 한 무리는
여전히 반복되는 전설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하루 잠들기 위한 숲 속의 작은 주인들만이
쉬지 않고 숲 안으로 달아나고 있다.

산중턱에 올라 올망졸망 능선 내려다보며
작은 바람 불러 발아래 꿇리고 엎드려 절을 받는다.

우리는
이 정적을 가지려 숲길을 닦아 놓았는가,

저기 숲 끝자락엔 음메 울음소리 잡아둔
우리의 촌락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생각할 때마다 매번 생각하는 것은
왜 산이 삼각형으로 생겼을까하는 거였지요. 오르고 내리는...
산에 오를 때는 씩씩 거리머 가슴에 묵은 때 다 뱉으라는 것이고
내려올 때는 비운 가슴 속에 여유있게 산을 담고 오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지요.
전시인님은 바람위에 서기까지도 하셨군요.
언제나 산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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