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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주적인 교회입니다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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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19회 작성일 2010-03-01 13:53

본문

산은 우주적인 교회입니다.

                                                                  김영우(시몬)

  나는 어릴 적부터 산을 좋아했습니다.
첩첩산중 두뫼산골 사방이 산으로 싸인 동리에서 산과 함께 살았고 산과 더불어 자라낫기 때문에 자연이 산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안했나 생각이듭니다.
틈 만나면 동리뒷산 묘지 옆에서 숨박꼭질하고 벼 집으로 만든 공을 차기도 하며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던 기억이 잊혀 지질 않습니다.

  산골에 태어나 뒷산에 토끼와 함께 자란 산간벽지에는 영원히 우둑 솟는 백운산이 신비로운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채 묵묵히 서서 오늘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느껴집니다.
늠늠하게 위엄을 갖추고 서있는 산! 산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산 앞에서는 감히 경솔할 수가 없습니다.

  베토벤은 산을 우주의 교육자라고 표현했으며 괴테는 산에서 위대한 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스피도 인생의 권태를 느끼고 향락에 지쳤을 때는 산속 대자연의 소박함에서 위로와 활력소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나의 믿음을 간직한 채 내가 좋아하는 산을 우주적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산은 누구나 갈 수 있고 누구도 싫어하지 않은 보편적인 어머니의 품속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누구나 형제자매로서 친교를 맺고 신앙을 꽃피우는 향기가 있기 때문에 산과 교회는 하느님의 한 몸이며 우리들의 공동체입니다.
산은 사람을 불어드립니다. 여러 모습으로 사람을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경치 웅장한 산맥 그리고 높고 낮은 산봉우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맑은 공기 속에 욱어진 숲, 다양한 나무들이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칠 때면 높이 떠다니는 횐 구름까지 붙들고 우리를 기다리는 신비로운 산봉우리도 있습니다.

  높은 산이 있는가하면 가장 경치가 좋은 산이 있고 돌이 많고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 있는가하면 숲이 깊고 골자기에 물이 깊은 곳도 있습니다.
나무가 많은 산에는 흙이 좋아 송이버섯이 서식하고 옛날 호랑이가 살던 깊은 산에는 지금도 토끼와 다람쥐가 낙원을 이루는 산이 있었습니다.
어느 때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생명을 이어가던 시절도 있었고 공비들이 숨어살다가 총소리를 내던 때도 있었습니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산을 찾는 사람은 마음이 순수합니다.
자연환경의 주보성인이신 프란치스코도 산이 좋아 자연과 더불어 새들과 노래하며 함께 살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나무도 산으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하느님을 부르신 산과 함께 거룩한 우주적인 교회로 발길을 옮겨봅시다.
-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셨던 산, 야훼께서 불의 현상으로 내려와 6일 동안 뒤 덥던 계약의 시나이 산!
- 나를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의 자손도 가르치겠다는 계시를 내린 호렙산!
- 예수께서 40일 동안 금식 기도했던 케세만이 동산!
-아름답고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아가의 여주인공으로 묘사하는 혜르몬산!
-갈라리아 호수 서북에 위치한 나브탈리아의 산맥으로 팔레스티나에서 가장 높은  곳, 3962m로 여호수아께서 나프탈리 산맥이라 했던 여벨여르막(jebel jermag) 산!
- 팔레스티나 북부 갈라리아 이스라엘 하이파 동남쪽에 있는 거룩한 산 하느님께서 인간을 부르시어 예언자 엘리아가 기도했던 곳 십자가의 성 요한이 아벨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맨발의 가르멜 회를 개혁 창립했던 가르멜 산!
- 1223년 프란치스코가 수도규칙을 작성했던 폰테콜롬보의 산!
- 1224년 프란치스코가 9월17일 신비의 오상을 받던 곳 1213년에 오클란도네이까다리에게 기증 받은 산 페니노 산맥에 위치한 1283m에 성지를 이룬 거룩한 라베르나 산!
- 이테리 움뷔아 지방에 있는 1294m인 스바시오 산!
- 위대한 성인 프란치스코를 탄생시킨 아씨시의 움부리라 지방에 있는 산들과 스포레토 계곡에 위치한 높고 낮은 여러 산들, 그리고 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산들이 우주적인 교회로서 공동체를 이루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산은 교회의 신비체입니다. 산행을 가는 마음은 악한 마음이 없습니다.
정상을 정복하는 순수한 마음은 하느님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그러므로 산과 나는 한몸을 이루고 성찬의 전례을 이룹니다.
솔솔 불어오는 미풍은 산속나무가지를 흔들어 복음을 전합니다. 땀에 젖어 목마름에서 옹달샘의 물은 성혈을 받아 마시는 신비의 시간입니다.

  산은 인간에게 순리를 가르쳐줍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진리와 산에 심겨져있는 나무는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아낌없이 봉헌하는 봉사의 교리를 몸소 가르칩니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하느님의 말씀, 산에서 터득하는 삶의 순리, 이러한 좋은 것을 산을 통하여 산과 더불어 수없는 산을 걸었습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맥을 따라 함흥북쪽 마천령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져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으로 연결되어 1915m인 지리산까지 맥을 잡고 1950m되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그중에 많은 산들이 나의 발자취가 담겨져 있습니다.

  산은기도를 받아주고 세상의 모든 고통도 다 받아줍니다  산은 우리들의 고향이고  교회의 공동체입니다. 산속에 무성한 나무들과 같이 나의 기도소리도 성숙 해갑니다.

  나는 오늘도 교회로 가는 마음과 산을 가는 발걸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산과 우주적인 교회는 언제나 영원한 하느님의 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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