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기축년(己丑年)을 맞이하여****** -수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56회 작성일 2010-03-02 16:48

본문

기축년(己丑年)을 맞이하여***
                                                          김영우 (시몬)ofs
 
  올해가 육십갑자(六十甲子) 기축년 이라 하여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축일(上丑日)로서 소띠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기축년 이란 육십간지(六十干支) 육갑이라 하여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라 하고 십이지(十二支)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구분 한다.
 천간의 기(己)와 지지의 축(丑)이 만나 기축년 이라 부른다, 소는 십이지 가운데 두 번째 동물로 축(丑)이라하며 시간은 새벽3시 사이이고 달(月)로는 음력 12월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경인년(庚寅年)이라하며 호랑이 해가된다. 38년생인 호랑이띠에 태어난 나는 무척이나 소를 좋아했다. 소는 무직하나 성실, 온순하고 끈질기며 힘이 세고 사납지도 않고 순종하는 자세다 소는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인내력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근면한 동물이다. 특별히 우직하고 순박하여 성급하지 않은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되어 우리선조들은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했다. 황소고집 이란 말이 있다. 어떠한 일을 한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성미를 뜻하는데 그렇다고 경직되어 부러지는 고집이 아니라 스스로 낮추고 먼저 닥아 서는 겸손과 변신도 불사하는 유연함이 있는 고집을 말하는데 그러한 성격을 이해하면서 나는 소를 좋아 해왔다.

  기원전 대략 3천년전에 우리조상들이 들소를 길들이어 함께 지냈으며 우리나라에는 2천년전에 들어왔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고구려의 전신인 부여에서 전쟁이 있을 때 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구현사화>에도 횐 소를 잡아 태백산록에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성계의 조상 이양무의 준경묘에도 아들 이안사가 아버지의 장사를 치를 때 소 1백 마리 대신에 횐 소(白牛)를 잡아 고사를 지냈다는 전설이나 온다. 소를 농사에 직접 이용 한 것은 신라 진흥왕 3년<삼국사기>에 기록이 최초이다.

  소를 생구(生口)라 할 만큼 소중히 여겼던 우리조상들은 소를 인격화 했던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황희정승이 시골길을 가다가 누렁소와 검은 소 두 마리로 밭을 가는 농부를 만났다. 정승은 호기심에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고  물었는데 그 시골농부는 혹시라도 소들이 그 내용을 들을 새라 황희의 귀에 대고 조용히 대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비록 짐승일지라도 사람의 마음과 다를 봐 없다는 뜻으로 인격화하여 가족과 같은 동반자로 이야기는 유명 해졌다. 특히 조선초기의 맹사성이 소를 타고 고향인 온양을 오르내리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조선시대에는 소를 타는 기우행(驥牛行)을 즐겨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시나 그림으로 표현했다.
옛날 우리나라 농경생활에서 농사짓는데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 해주던 소는 운송수단에도 한 못을 차지했고  또한 농경생활 풍경을 그린 “경직도”등에도 쟁기질하거나 짐을 나르는 소의 모습이 단골로 나온다.

  옛날 함경도와 강원도 일부에서는 나경(裸耕)이라는 특이한 풍속이 있었는데 나경은 정월대보름날 성기가 큰 총각이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목우(木牛)나 토우(土牛)를 몰고 밭을 갈면 그해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이 있었다. 예로부터 땅은 풍요의 여신이요 쟁기는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였다. 그래서 쟁기질을 하는 것은 성행위이며 이는 다산(多産)을 의미한다. 다산은 부락의 안녕과 풍년을 가져다주는 근본이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겨울하늘의 가장 찬란한 별자리중 하나인 황소자리에는 '제우스(Zeus)'의 변신과 유혹,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절세미녀 ‘에우로페(Europe)의 사랑을 얻기로 결심한 제우스는 최고의 신(神)이라는 위세를 버리고 가장 친근하고 낮은 존재의 황소로 변신하여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유교적 입장으로는 호랑이의 위험에서 주인을 구해낸 소의 이야기를 충(忠)으로 상징하고 불교에서는 소가 곧 사람의 본성과 같음을 전 한다. 풍수지리는 소가 누어있는 모양(臥牛形)이나 뱃속모양(牛腹形)과 같은 땅을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소가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라고 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에도 이러한 말씀이 있다  에집트를 탈출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던 모세와 아론이 그의 자손들에게 임직예식을 거행할 때(창세29.10-14.30) 황소를 증인으로 하여 그의 피와 살을 속제 물로 하느님께 바치는 예식과 사제인 아론이 금송아지(창세32.16)를 만들어 제물을 바치고 흥청대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소를 통하여 볼 수 있듯이 소는 우리에게 많은 관계를 맞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1사무엘 6.7-14절에도 하느님의 법괘를 운반하는데 어미 소 두 마리를 등장시키고 기독교 성경(사무엘상.6.10-12절)에도 젖 나는 소두마리가 법괘를 운반하는 말씀이 기록되어있다.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것이 없다”라고 한다.  뿔, 가죽, 기름, 고기 등 모든 것이 버릴 것 없이 다 사용된다. 고기는 음식으로 먹고 뿔은 쪼개어 각 공예품을 만들고 가죽은 북, 장구 소구 등의 악기를 만든다.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는 송아지가 태어나면 사람이 아들을 낳을 때처럼 부정 타지 말라고 대문에 금줄을 치기도 한다. 어미 소에게는 쇠죽에다 미역국을 말아주기도 한다. 소는 재산 가치가 있어서 동물 취급보다 한 가족처럼 중요하게 길렀다 때로는 콩을 끓여서 영양도 도와준다. 소를 대신하여 밭을 갈 때는 쟁기를 끌었다. 소를 빌여 쓸려면 사람 품싹 보다. 5배를 더 주어야 사용했다.

  평화롭게 누어있는 소의모습에 어미 소가 송아지에게 젖을 빨아 먹이는 광경은 우리들이 자랄 때 흔히들 보아왔던 모습이다 농촌 생활에 자연과 더불어 자란 우리시대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하지 않은 평화로운 정서였다. 이 땅에 농경문화가 정착된 이래 즉흥적 놀이로 소싸움이 시작해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폐지되었으나 광복 후 그 맥을 계속 이어오다가 99년에 문화관광부 지정 한국 10대 지역문화 관광축제로 선정되어 2003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하고자 그 명칭을 “청도국제 소싸움 대회”로 하여 관광이벤트 상품으로 개발 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간과 소의 관계는 뗄려야 뗄 수없는 운명으로 작년에는 광우병이란 사건이 촛불시위로 온 세상을 떠들 썩 하드니 올해는 또한 우리들의 앞길에서 새 희망의 세상으로 이끈다. 국민 중, 대부분이 “경제회복”을 희망한다. 미국 월스트리트 의 상징은 황소이다. 황소의 뿔로 올려치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이름붙인  볼 마켓(Bull Market)은 강장 세를 뜻한다. 황소의 맹렬한 돌진력과 밑에서 떠받치는 뿔의 힘이 증권가의 강세에 비유 된다 “새해에도 경제가 회복되어 황소 장세가 되길 빈다.” 소처럼 일하는 2009년을 맞이하여 순전하고 온전하게 하느님의 제단에 바쳐지는 ”제물소“가되어 소와 같은 순명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이란 말이 있다. 옛날 송나라 사람 중에 아주 의롭고 어진사람이 살았는데 그 집에 기르는 검은 소가 횐 송아지를 낳았다. 그는 하도 이상해서 공자에게 물어보았다 공자 왈 이일은 길조이니 그것을 하느님께 바쳐라 고했다. 그런데 그 뒤 아버지가 눈이 멀었다 그 뒤 또 그 집소가 횐 송아지를 낳았다 그의 아버지는 또다시 그의 아들을 시켜 공자에게 물어보도록 했다. 이번에도 공자 왈 길함 조짐이라고 하며 그 송아지로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 그러고 1년 후 또 그 아들도 눈이 멀었다. 그 뒤 초나라가 송나라를 처 들어와 싸움이 벌어졌는데 모두  나가 전쟁을 하는데 대부분 죽었다 그런데 그들은 눈이 멀어서 싸움터에 가지를 못하여 화를 면하게 되었다 그 후 다시 눈이 회복되어 사물을 보게 되었다는 말이 전하여 내려온다. 즉 인생이 행복만이 있을 수도 없고 불행만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디기 어려운 불행을 만나도 소와같이 참고 견디면 새로운 행복을 받는 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110건 7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8 2010-03-09
1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2010-03-09
1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2010-03-09
1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2010-03-08
16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2010-03-08
1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2010-03-08
1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2010-03-08
1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2010-03-08
1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2010-03-04
1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2010-03-04
10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10-03-02
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10-03-02
열람중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10-03-02
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10-03-01
6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10-03-0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