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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냐 노래냐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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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10-03-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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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음이냐 노래냐
                                                     
                                                      2008년 5월의 마지막 자락에서
                                                                김영우(시몬)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화봉산(2.10km)은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아주 알맞은 야산입니다. 사철마다 숲속이 아름답고 곳곳마다 쉼터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계속 산행인 들이 끊이지 않은 이산은  많은 수목들이 산소를 품어내고 있어 이름 모른 산새들도 노래 부르며 산을 찾는 산행인 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예전과 다름없이 오늘 나도 젬마와 함께 이웃 형수님과 같이 화봉산 숲속으로 산에 올라갔습니다. 초여름에 노래하는  뻐꾸기가 우리들을 즐겁게 뻐국 뻐국하며 반겨줍니다.
나의 생각은 어린 소년 시절인 고향생각으로 되돌아갑니다. 지개를 걸머지고 뒷산에 나무(땔감)하려 올라가면 처량하게 슬피 우는 저 뻐꾸기소리를 항상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육십년 전에 들었던 고향에 뻐꾸기 소리와 오늘 화봉산 에서 듣는 뻐꾸기의 노래 소리는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데 왜, 그때는 슬피 울었고 왜, 오늘은 노래 소리로 들려올까, 생각해봅니다.
분명 사전에는 “뻐꾸기 뻐꾹 뻐꾹 구슬프게 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저렇게 곡조를 맞추어 부르는 노래가 나에게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리는데 예전에 사람들은 왜 뻐꾸기가 운다고 했을까? 왜 ,우리마음대로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울음으로 표현 지었을까,
귀뚜라미가 슬피 울고, 닭이 울고, 뻐꾸기가 슬피 울고, 라고 했던 기록은 말 못하는 우리 형제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것은 안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아름답게 노래 부르는 그들의 소리를 울음으로만 들렸을까, 왜 그렇게만 표현했을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산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걷노라니 딸기 꽃 열매가 모랑모랑 맻어 나고 찔래 꽃 열매도 알알이 맺어있습니다. 송화가루 휘날리던 솔방울마다 마지막 오월의 장미꽃으로 세월을 역어줍니다.
  산과 숲은 인간들을 부르고 각종 산새들은 노래를 부르는데 나도 흥겨워 산유화를 불어서 응답 했습니다. 저기에 날라 가는 저 새들은 나의노래를 어떻게 들었을까, 저 멀리 날려 보내는 신비로운 소리들이 나에게는 누구의 목소리로 찾아올까 곰곰이 생각하며 이마에 땀을 닥아 냅니다.

  산을 오를 때는 각종 나무뿌리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길을 거를 때는 각종 곤충들 때문에 발 디딜 틈을 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프란치스칸으로서 사부 성프란치스코의 발자치를 따라 환경보호의 차원도 있지만 마냥 사랑스러운 만물들의 애정 속에서 오늘도 새소리 노래 소리로 마냥 기뻐하며 즐거운 산행을 합니다.

  온 산을 진달래꽃으로 장식하드니 이젠 아까시아 꽃향기로 꿀벌들을 손짓하고 그것도모자라 녹음으로 짙은 낙원을 이루어 온갖 새들과 풀 벌래 들의 노래 소리가 매마른 세속생활의 쉼터로 불러주던 산을 나는 어머니의 품속인양 즐겨 찾곤 합니다.

  우리아파트 정원이나 근교에는 곳곳마다 장미꽃이 물결을 이루고 붉게 핀 장미꽃은 저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푸른 오월의 장미꽃 화봉산의 정기를 받아서 장미꽃 한 송이 성모님께 바칩니다.

  어머님! 어머니께서는 장미꽃이 좋아서 5월 달을 성모의 성월로 선택 하셨나요...
곳곳마다 장미꽃으로 물결을 이루고  어머니를 위하여 저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꽃을 보면 성모님 생각이 나서 나는 나의 성모상 앞에 장식하고 싶어 한 송이 꽃을 꺾어 고운화병에 꽃아 놓고 기도드립니다. 어머니는 기뻐하며 나의 청을 들어 줍니다. 그때 나의 마음도 장미꽃이 됩니다.

  붉은 장미꽃이 어머님 성혈 되어 몇 송이 꺾으려는 나의 손가락에 빨간 피를 흘리게 합니다. 장미꽃의 아픔, 나의 아픔, 그의 고통은 성 프란치스코가 성욕의 마귀에 억매여 알몸으로 장미꽃 가시밭에서 뒹 구르던 그 유혹의 몸부림을 상기하게 합니다.

  뻐꾸기 노래 소리가 좋아 산을 찾고 장미꽃이 아름다워 성모님을 찾으며 오늘도 내일도 울고 있다는 우리 형제들과 밀회를 하렵니다. 그의 노래 소리로 시를 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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