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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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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78회 작성일 2010-03-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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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여행.
                                                            시몬/김영우
 
  어디론가 훌적 떠나고 싶어서 가까운 이웃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해부터 새롭게 우리서로 만나서 우의를 다짐하고 자주 만남으로 좋은 추억을 역어보자는 생각에서 나는 연락을 하였는데 모두가 내 마음같이 찬동을 한다.

  오늘 오전에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기상대의 예보를 들으며 갑작스런 모임에도 각 가정마다 생활계획을 뒤로 미루고 한결같이 모두가 찬성하며 약속해주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지난해 늧은 가을에 서천 항에서 전어축제가 나를 유혹 하여 난생 처음으로 장항선을 타고 서해 쪽을 나들이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어 이번에도 서해로 가는 장항선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파 목적지를 군산항으로 약속을 했다.
  우리일행 6명은 서대전역에서 9시50분에 출발하여 용산역까지 가는 장항선에 몸을 실었다. 열차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미리 준비 해 오신 허찬중 내외분이 설, 차례를 지낸 음식을 내어놓고 황 여사는 복분자 술을 내놓고 김 노인은 미소 띤 얼굴을 내놓고 우리내외는 입만 내 놓아 그간의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운다.

  열차는 달린다. 창밖을 스쳐가는 모든 경치들을 처다 보는 것만으로 도 즐겁다.
나무도 보고 산도 보고 넓은 들판도 바라본다 간간이 쌓여있는 횐 눈덩이 들이 한결 겨울 정취를 풍겨준다. 오늘따라 보는 것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벌써 계룡 역에 도착한다, 또 열차는 논산역을 지나 함열, 강경, 익산을 지난다. 끝없이 펼쳐지는 김제평야가 풍년을 언약하듯 풍요로운 기쁨이 술맛으로 풍긴다.
간간이 보리를 심어 새파란 보리 싹이 마치 결혼식장에 신부신랑을 맞이하는 카벳트를 깔아놓은 듯 우리 부부들을 초대하고 있다. 높은 창공에는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고도 무시한 채 횐 구름이 한가롭게 떠있다

  시몬은 하느님께 전화를 걸어서 오늘우리 일행 들이 여행을 하는데 비를 멈추어 달라고 미리 간청했다면서 허찬중 형님이 말을 시작한다. 워낙 시몬은 하느님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심이라고 하면서 빈정대는 말씀을 이어간다.

  불교를 숭상하는 허찬중 형님도 오늘 만큼은 하느님께 고마움을 느끼나보다. 멀리 기러기 떼가 줄을 이어 멀리멀리 날라 간다.

  두 번째 타보는 장항선(長項線)은 조선 경남 철도(주)로서 1920년 12월에 착공하여 1933년10월에 각 지역을 개통하고 1946년5월에 사설 철도를 국유화하여 1955년에 장항선이라고 개칭했다.
 
  우리일행은 열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군산항 선창가 쪽으로 향하였다.
군산-장항=고군사/선유도 배타는 곳 앞에 있는 (유)서해 해상관광 유람선이 시간을 기다리고 매달려있다 군산항 선창가에는 횐 갈매기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횐 구름은 내 마음까지도 한가롭게 떠나보낸다. 서해안의 바닷물은 갯벌이 많아 맑지는 않으나 고기 잡은 배들이 출항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어부들의 생활을 느껴보게 한다.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완도 횟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느 집이나 광어회 1kg에 28.000원으로 동일한 가격이지만 전라도 쪽에는 회 외에 딸려오는 음식이 40가지가 넘게 써비스를 한다. 회가 많아야 할 텐데 쓰게다시가 더 숫자가 많으니 어느 것이 주인 주객인지 분간이 안 간다. 우리는 광어와 도다리를 석어서 3kg을 시켜서 소주에 안주삼아 6명이 풍족하게 먹었다  특히나 매운탕이 아주 입맛을 돋구어 더욱 식사가 즐거웠다.
  뭐니 뭐니 해도 먹 거리가 좋아야 그날의 만족을 말해준다. 바닷가에서 멀리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초 냄새에 고향 생각이 난다. 싱싱한 회 맛은 자갈치 회집들이 저절로 생각난다. 경치 좋은 바다 가에서 서해의 석양을 등지고 귀가할 시간이 가까이 닥아 오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는 한참이나 사색에 잠겼다.

  떠나오기가 아쉽지만 오늘 하루를 아름다운 짧은 여행으로 만족하고 저마다의 침묵 속에서 추억을 쌓는다. 서해안 바다 속에 그 많은 역사와 같이 언젠가 생각마다 그리움으로 군산항 바닷가 기억들이 우리들을 부르리라 느껴본다.

  사소한 일에 많은 사랑을 느끼면서 오늘모임을 선물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함을 봉헌하고 우리 모두가 그리운 이웃이 된 것을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

                                        2009년 1월 30일(금요일) 긴 방학 동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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