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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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463회 작성일 2003-02-07 18:27본문
동아줄 / 황미경
돌 담을 타고 오르는
가시 덤불 처럼
거칠고 단단하게 일그러진
모양새를 틈타
뒤도 돌아보지 말고
곧장 앞으로 나아가라고
매서운 채찍질에도
강인함을 엿 보았다
한 땀 한 땀 바늘 촘이
치부를 콕콕 찔려댈때
등을 타고 내려오는
오싹한 식은 땀 줄기조차
기회를 주지 않고자
텅 빈 목석마저
거센 불길 속에 집어 던져웠다
가지마다 엉켜붙어
푸른 잎파리 짝 맞추며
온 몸을 조이며 휘감는 줄기는
흔들리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서로 부둥켜 안고서
무성하게 물꼬를 튀워간다
돌 담을 타고 오르는
가시 덤불 처럼
거칠고 단단하게 일그러진
모양새를 틈타
뒤도 돌아보지 말고
곧장 앞으로 나아가라고
매서운 채찍질에도
강인함을 엿 보았다
한 땀 한 땀 바늘 촘이
치부를 콕콕 찔려댈때
등을 타고 내려오는
오싹한 식은 땀 줄기조차
기회를 주지 않고자
텅 빈 목석마저
거센 불길 속에 집어 던져웠다
가지마다 엉켜붙어
푸른 잎파리 짝 맞추며
온 몸을 조이며 휘감는 줄기는
흔들리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서로 부둥켜 안고서
무성하게 물꼬를 튀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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