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해부한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김이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56회 작성일 2003-02-07 22:06

본문


    한 마리 아비 새의 가슴을 열어
    속을 파내다
    기억나지 않는 내장
    그 날, 숨 놓은 새에게
    칼을 들고서 흰 가운은 했노라

    얼마나 울었을까
    날개 끝의 힘을 조금이라도 써보려던
    그의 허무와
    그 길이 다시는 못 돌아올 하늘이란 것을.
    숨 놓은 새에게로 살아있는 새들이 다가가
    소곤소곤 모의하는 모습, 어찌 잊으랴
    그 날, 새는 두 번 죽기로 했다.

    새는 침묵했다.
    아기 나도 침묵했다.
    눈보라치던 새벽 날도 침묵했다.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하고,
    속의 내장이 오열하듯 드러났을 것이다.
    속세를 떠나지 않는 새들의 한껏 욕심뿐이었다.

    그 날, 새는 흰 가운을 보고 두 번 죽어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5,585건 7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95 안병찬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33 2003-02-07
5494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1464 2003-02-07
5493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46 2003-02-07
5492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63 2003-02-07
5491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68 2003-02-07
5490 황미경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52 2003-02-07
5489 황미경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5 2003-02-07
열람중 no_profile 김이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2003-02-07
5487 최재관 이름으로 검색 1737 2003-02-08
5486 김 성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10 2003-02-08
5485
봄에 한 사랑 댓글+ 1
김 성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30 2003-02-08
5484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1351 2003-02-08
5483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13 2003-02-08
5482 황미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53 2003-02-08
5481 조은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31 2003-02-0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