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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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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15회 작성일 2010-03-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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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
                               
                                                              김영우(시몬) ofs

  나는 부산에 갈 때 마다 꼭 한번은 찾아가는 곳이 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란 표어를 붙이고 지방 냄새를 가득히 풍기는 자갈치 시장을 즐겨 찾는다.
경상도 사투리용어를 간판으로 내걸고 누구나 바라보면 기억에 남게 하여 민족적인 향토문화를 느끼게 한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모든 간판아래서 역사를 이룬다. 음식점, 가구점, 문구점, 각종 필수품들을 대표하는 간판을 단다. 간판은 순수한 한국말로 쓰기도하고 외국어도 쓴다. 어느 곳에서는 사투리로 쓰기도하고 가급적 눈에 잘 띄고 기억에 남을 용어를 사용한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우고기 음식점에서는 “꼴 베러가는 날“이 라고 간판을 걸어. 장사를 한다. 어느 돼지갈비 집에서는 ”돈 내고 돈 먹기”란 간판을 걸었다. 또는 돼지고기와 술 먹으로 가자 란 의미로 "돈(豚)주(酒)고(GO)"란 간판도 있는가하면 치킨호프집에는 “쏙 닭 쏙 닭” 이란 간판도 있다. 떡 가계 집에는 복(福)떡 방 이라고 했으며 원조 국밥집에는 할매집, 아지매, 아지아, 라고 한데도 있다. 중소기업 창업대출에는 “단디“ 하세요란 사투리도 쓴다, 우리주위에 많은 간판을 보는데 유독 자갈치시장 간판에 왜, 이다지 애증이 느껴질까? 생각해본다.

  천혜의 도시 부산남항에 위치한 자갈치시장은 신성한 수산물과 자연과 사람이 잘 어울리는 가장 부산다운 명물의 시장으로 돋보여 진다. 퍼덕이는 활어 회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어시장으로 푸른 바다와 함께 신선한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자갈치 시장이다.
  1876년도에 어시장으로 개항된 이곳에는 옥돌 같은 자갈이 많았고 자갈치라는 어종을 활어회로 많이 거래되었기에 시장이름을 자갈치 시장이라고 했다.
  그 후 1924년 처음에는 남빈 시장으로 개설되어 8월15일 광복이후 근해 어선들이 모여들고 노점상들이 활어판매를 하면서 판자 집이 많이 들어섰었는데 1985년에 큰 화재로 231개의점포가 소실되기도 했다. 수많은 애환이 서린 자갈치시장은 6.25를 겪으면서 이북피난민들이 몰려와서 생계를 이어가는 고달픈 터전이 되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환경에서 한평생 자갈치시장을 이웃삼아 살아왔다. 똥똥거리는 고깃배 소리, 기러기 나르고, 기적소리 들으며 하루에 두 번씩 들어 올리는 영도다리 밑을 걸었다.
  영도다리 밑 선창가에는 점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점쟁이가 많다. 애환에 억매여 답답한 심정을 하소연하면서 한을 풀려는 손님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다.

  나는 이러한 터전에서  피와 땀을 씻으며 생존 경쟁에서 이겨 살았다.
항도 부산! 제2의 고향, 나의 땀이 서린  부산을 떠나 온지가 어언 10년이 지났다. 내가 태어나 자란 함양산천을 떠나 열심히 살아온 제2의 고향, 금잔디 터전을 버리고 온 나의 제2고향을 오늘 다시 찾아 와보니 나의모습 나의생애가 어쩐지 쓸쓸해진다.

  오십 여년 부산에 사는 동안에 며느리 셋을 맞아드렸고 현재 손자 둘 소녀 넷을 얻었다.
지금은 대전에서 큰 아들과 같이 일곱 식구가 살아가고 둘째셋째넷째는 모두 부산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둘째 아들(요한) 가족이 미국 뉴저지에 이민을 가 살다가 오늘 첫 본국나들이로 부산에 왔다 그래서 모두는 우리가 즐겨 찾는 자갈치 횟집에서 모였다.

  큰아들(요아킴)이 대전 전자통신 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양부모를 모시고 셋째인 (비오)가 자갈치 시장에 안성수산을 경영한다, 넷째는 둘째형의 병원 성형외과에 사무장으로 있으나 결혼을 시키지 못했다 우리가족 모두가 모이면 16명이 된다.

  우리 집 가훈은 일심성가(一心聖家)로 선정했다 나의 가문에 하느님을 중심으로 이렇게 간판을 걸고 아들 넷을 길어오며 교육시켰다. 한마음 한뜻으로 성 가정을 이루는 우리 집 간판이다. 가문을 대표하는 이 가훈 아래서 성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잘 살고 있다.

  와서 보고 사라는 표어가 자갈치시장을 발전시켰듯이 “일심성가”란 가훈아래 우리가족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살아간다.
과연 하느님께서 나에게 걸어준 간판은 무엇일까? 할아버지라고 간판을 달았을까? 아니면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을까? 나의모습이 내가 희망하는 시인, 이란 간판이 우리 가문에 영원히 간판으로 내어 걸 것을 예견해본다.
 
      2008년 6월 26일 미국에서 “요한“가족들이 돌아온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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