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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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희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468회 작성일 2003-02-09 02:13본문
친구를 먹다
글. 강희창
바다로 가는 샛강에
너의 백골을 뿌렸다
함께 멱감던 그 곳
여울목쟁이
금방 돌아 설꺼지만
낯설지 않은 바람이
너를 받아주니 안심이다
강과 잇닿은 바닷가
작은 포구 술집에서
조개를 안주삼는다
이태넘게 차진 뻘밭에서
친구를 먹고 자란 싯뻘건
피조개를 날로 먹었다
가슴에 황혼이 막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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