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입니다.

김 성기(Scott Kim)

대답하지 않아도
미소짓는 당신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고 있답니다.

피어나는 미소 속에
담겨진 진한 향내를
수줍은 듯 물들어 가는
깊은 빠알간 속내를 봅니다.

대답하지 않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전하고 싶은 당신의 깊은 마음을
느끼고 있답니다.

언제나
보여주고 또 보이고 싶었던 마음
천 번을 보아도 반가운 그 마음
추운 겨울에도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대답하지 않아도
저 푸른 하늘을 보면
난 알고 있답니다.
한 조각 구름이 되어
당신이 거기 있다는 것을
밤이면 별이 되어
빤짝이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답니다.

묻지 않아도
대답하지 않아도
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인가 봅니다.

http://www.fustar.co.kr/poet03/ksg.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