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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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85회 작성일 2004-08-03 20:53본문
여름은 모두에게
詩/전승근
마당 끝자락
한창 크고있는 느티나무
한 뼘 그늘 막엔
누렁이 혓바닥,
김치전 지져도 될 성싶게 늘어져
뜨겁게 헐떡이는 태양의 한 낮
삼복더위 한 가운데
얼음 골을 끌어안고
파란 이끼 덮은 계곡 바위에
두발 쭉 뻗어 눕고 싶은데,
야속한 바람은
앞마을 음달말
당산나무 큰 가지에 걸쳐져
이리로 아니 오고,
묵은 밭 능선에 되새김질로 게으른
뿔 짝짝이 암소 등에만 머물러 있으니,
언제쯤 밀어, 밀어
봇도랑 건너오려나
더위는 우리 코끝에 매달려 있는데.
詩/전승근
마당 끝자락
한창 크고있는 느티나무
한 뼘 그늘 막엔
누렁이 혓바닥,
김치전 지져도 될 성싶게 늘어져
뜨겁게 헐떡이는 태양의 한 낮
삼복더위 한 가운데
얼음 골을 끌어안고
파란 이끼 덮은 계곡 바위에
두발 쭉 뻗어 눕고 싶은데,
야속한 바람은
앞마을 음달말
당산나무 큰 가지에 걸쳐져
이리로 아니 오고,
묵은 밭 능선에 되새김질로 게으른
뿔 짝짝이 암소 등에만 머물러 있으니,
언제쯤 밀어, 밀어
봇도랑 건너오려나
더위는 우리 코끝에 매달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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