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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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005-03-07 09:24본문
겨울여정
산골바람,
하얀 눈 움켜지고
연분홍 뺨 붉게 물들이며
입가에 고드름 맺게 한다.
차디차게 얼어붙은 산등성
체온의 여운 아쉬워 한 듯
무거운 발걸음 붙잡고,
숨 가쁜 허공의 소리
내일의 등정 기약하듯
추억의 씨앗 드리운다.
날리는 눈꽃 안으며
고독을 수호하는 고목처럼,
고뇌를 잔뜩 짊어지고
끝없는 길 가노라면
하늘의 짙은 구름사이
조각난 몸을 맞춰가며
한 줄기 미약한 빛으로
이마의 땀방울 맺힐 즈음,
고요함을 깨우는
여린 메아리처럼
솟구치는 가슴의 애환을
깊이 잠든 설경의 골짜기에
살며시 내려놓을 뿐이다.
산골바람,
하얀 눈 움켜지고
연분홍 뺨 붉게 물들이며
입가에 고드름 맺게 한다.
차디차게 얼어붙은 산등성
체온의 여운 아쉬워 한 듯
무거운 발걸음 붙잡고,
숨 가쁜 허공의 소리
내일의 등정 기약하듯
추억의 씨앗 드리운다.
날리는 눈꽃 안으며
고독을 수호하는 고목처럼,
고뇌를 잔뜩 짊어지고
끝없는 길 가노라면
하늘의 짙은 구름사이
조각난 몸을 맞춰가며
한 줄기 미약한 빛으로
이마의 땀방울 맺힐 즈음,
고요함을 깨우는
여린 메아리처럼
솟구치는 가슴의 애환을
깊이 잠든 설경의 골짜기에
살며시 내려놓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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