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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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2008-12-13 06:49본문
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박종영
그리움이 이별을
떼어놓지 못하는 때가 있다
한 장의 이별로 펄럭이는 12월이 그렇다
나를 떠맡기고 싶은 12월,
계절은 새로운 바퀴를 준비하는데
늘 가난하게 돌아오는 날이 부끄러워
감당할 수 없는 종이 한 장의
무게를 넘기지 못하던 날,
열두 개 일 년의 숫자를 세는 종이의 깃발은
세월의 광대놀이로 부대낀다
떠나지 않으려 안간힘하는 12월,
저렇듯 종이 안에 머문
수많은 눈물과,
그리움의 조각들을 쏟아내고 있을 때,
이토록 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왜 이맘때만 찾아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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