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감 같은 사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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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2008-12-24 11:19본문
풋감 같은 사랑하나
- 박종영
꼭꼭 숨겨 두었던
그리운 기억 하나씩,
풋감 같은 사랑 하나씩,
몰래 꺼내보기 좋은 때
떠나가는 12월이라
동짓달 긴긴 밤,
어머니 길쌈 골무 빼고
자근자근 손매듭 풀어지는 소리에
눌 빛으로 차가운 새벽은 열리고
그 사이,
창 밖 장독대에
수북이 얹힌 눈,
저거 속절없이 먹고 싶은 곤궁한 아침
빈 속으로 집어올리는
포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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