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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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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사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006-12-13 18:34

본문

내 살아온 삶이면 이랫으면 좋겠다.

하얗게 질린 하루를 접고
침묵으로 맞이하는 나의 임재에 걸려온 전화
그녀의 부재를 알린다.

어느 뺑소니가
그녀의 삶의 터전과 영혼을 송두리째
채어 갔다는 것
우리들의 별이 쓰러질 때  석별을 나누지 못했다

뺑소니 친 그 운전수만이
별이 스러지는 걸 직시하고 달아난 것이다

세 어린 아이들
검은 동공에 맺힐 이슬을 모르는지
아버지는 하늘을 향해
이런 망할 놈의 세상은 하지만

그 세상 그래도
살아 갈만한 사람들 끼러
잘 살아가고 있다

죽음과 삶과의 길은 트인 길이다

언제나 달려 갈수 있는 길인데
가면 돌아오지 못하므로
문턱 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용감한 자들은
과감히 그 길로 가지만 소식이 없다
안부를 전해 주면 한번쯤 시도 할 텐데
많은 사람들이 여행 가듯이 가 볼 텐데

한번쯤 그런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 보다
더 살아 갈만한 세상이 되어 갈텐데 

신이여 !
시리도록 슬퍼지면 가보고
절벽 앞에 섯을 때 찾아 가고
그리움으로 뒤척이는 밤이면 만나보고
그랬으면 좋겠다

뺑소니 차 운전수를 위해  기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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