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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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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사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63회 작성일 2007-05-31 09:56

본문

빛바랜 앞섶에 빨간 카네숀을 달면
봉숭아꽃이 피던 엄니가 보고 싶다

하얀 카네숀 대신
빨간 달아 드리던 것이 환희로 오더니
환하게 웃던 틀리 사이로
하얀 세월이 야무지게 흐르더니

이민 와서
외롭다고 골목마다 누비며
주워 모으던 깡통

깡통을 주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그리움을
담을 그릇을 찾아 다녔던 것이다

나무 지팡이에
쇠못을 박아 어깨에 메고
찍어 대던 세월

조각난 고향을 주워 모으며
석양을 달고 다니더니
그래도 손자가 달아 주던 카네숀
엄니는 행복하게 웃었다

엄니 간지 10년
하얀 카네숀을 달면 엄니가
옆에 서서 너도 늙어 봐라 하시는 것 같다 .

중얼 중얼 하며 다니시던 엄니
이해 안 가던 지난날

 가을 고추 햇볕에 역어 놓듯
나도 중얼 중얼 거린다.

이제 엄니의 붉은 카네숀을
내 가슴에 옮겨 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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