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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省 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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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57회 작성일 2009-10-13 13:50

본문

      省 墓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보고
맺힌 응어리 안으로 삭이다가
예순 아홉 험한 구비를
홀연히 돌아 나가셨지요

얼기설기 얽힌 恨의 타래를
주야장천 사리다가 지쳐
돌아누우신 당신의 그늘진 뒤란에
늦깎이 철부지 반백 머리되어
어줍게 서있습니다

소리 내어 말씀하지 않아도
귓가에 맴도는 정겨운 음성이요
먼데 있어 닿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껴지는 손길이었건만

염치없어진 이 가슴에
채우려 할수록 비워져만 가는
바람 탄 당신의 숨결이
그지없이 야속하기만합니다

골 안에 길게 누운
안개자락에 걸린
희미한 당신의 잔영 앞에
손톱 밑 박힌 가시처럼
회한은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어머니!
예전 당신의 그 못난이는
성긴 잔디 부여잡고 
오늘도 부질없는 통곡만
한 동이 긷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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