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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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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지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127회 작성일 2003-03-27 03:40

본문


부제 -- 철거민 생존권 투쟁 철거현장에서 --

강 지산/시인


유토피아는 아물지 않은
상처들의 비 존재성의 값
내 입에 문 담배 한가치 보다 싼 연기
싹틔울 바램은 목젓을 적시는 빈잔
사흘을 헛 품팔고
광인처럼 일어서는 배고픔
묵시적 동조로 말라버린 인동초 처럼
하늘만 바라보다,하늘만 바라보다
둥지의 빗장은 굳게닫혀
차가운 아궁이 속으로 숨어들었다


이 땅에서 죽어간 우리의 유토피아여
네가 태어나고 자라나던 고향의 숲
초롬 초롬 피어나는 잎새를 잊지 마라
빼앗긴 깃털,눈에서 멀어진다 해도
힘찬 바람 되돌아올 날 잊지 마라
하늘높이 되날아오를 기억을 잊지 마라


살 타는 냄새는 오늘도
아버지의 아버지의 굵은 손
마디마디 에서 웃고있다


어디선가 날개 꺾여
근본없는 새 한마리
눈부신 빌딩 숲에 날아들었다
퍼 드득 거릴 때마다
깃털을 하나씩 빼앗기며
목관악의 울림보다 더
깊은 소리를 속으로 삭힌다
대지 위를 떠도는 미완성의 포효들은
만물 위에 천둥과 번개로 치장하고
절망의 날개를 지닌 철새를
망나니로 몰아 세웠고
생채기로 만든 루삥의 둥지는 철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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