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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못 잊는 고깃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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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항식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003-06-16 11:29

본문

譚詩(담시---이야기 시)

<<<<<주인을 못 잊는 고깃배>>>>>

올센 선장은 미국 워싱톤 물굽이에서는 알아 주는 뱃사람
특히 고등어 잡이에는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끼는 배 <시이 라이온> 덕택으로 돌렸다

올센 선장은 1931년에 고기잡이에서 손을 뗐다
그때에도 그는 <시이 라이온>을 팔아 버리지 않았다
시아틀이 바라 보이는 바닷가 포인트 몬로 모래 사장에
배를 끌어 올려 두었다

이 배는 그후 10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 있는 동안
해마다 조금씩 모래 속으로 묻혀 들어가고 있었다

날씨가 청명한 날 올센 선장은 이 모래 언덕을 찾아 와서
늘 아끼고 사랑하던 이 배의 갑판 위에 앉아 쉬면서
지난 날의 고기잡이 생활을 되새기며 생각에 잠기더니
10년이 지나자 늙은 선장은 죽었다.

마침 그날 이상하게도 낡은 고깃배 <시이 라이온>은
저절로 두둥실 바닷물 위에 떠올랐다
<10년 동안 한번도 물 위에 떠본 일이 없는 이 배가
어떻게 모래 언덕을 내려가서 물에 뜰 수 있었을까>

해변의 어부들은 놀랐다.
배를 모래언덕에서 바다 위로 끌어 낼만한
폭풍도 없었고 파도도 전혀 없었다

선장의 시신이 묻히는 날에는 더 이상한 일이 있었다
베인브리지의 묘지에 묻히는 날 그때까지는
근처 해안을 이리저리 표류하고 있던 배가 갑자기
주인이 묻히는 날 묘지 가까이 와서  닿은 것이다.

<저 배에는 죽은 주인을 사랑하는 혼이 있다.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고 따라온 것이다>
어부들은 저 배가 살아 있다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배는 주인의 장례식이 끝나자 저절로 두둥실 떠내려갔다
먼저 있던 그 모래사장 위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또 10년을 그 자리를 지키면서
점점 다 삭아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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