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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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창윤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842회 작성일 2003-08-07 11:31본문
내 아픔이
가눌 수 없는 무게로 기우는 날은
더 무거운 다른 이의 삶을
건너편에 달고 싶다
비워지는 무게만큼
폭이 길어지는
가증스런 위안
기둥선 삶의 중심에
촘촘한 눈금 새기려해도
한쪽으로 무너지는
반신(半身)의 삶
잃을 수 없는 수평의 꿈
안으로 새겨 다독이며
텅 빈 고요로 거듭날 때까지
거칠게 널뛰기해야 하는
고뇌의 몫
댓글목록
최진욱님의 댓글
최진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너무 좋은 글입니다!
님의 시심에 존경을 보냅니다.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쪽으로 무너지는
반신의 삶.....햐-----아
어떠면 우리는 그 반신의 삶 때문에
평생을 허덕이는 것 같아요
님이여 이 부끄러움을
어찌할까요
너무 아름다워 너무아퍼
님에게 고개숙임니다
김영철님의 댓글
김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평의 꿈
기운 저울 겨우 수평 만들고
또 아픔.
이 시인님 좋은 글 맛 보았습니다.
김종웅님의 댓글
김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내 무계를 달아 봅니다. 저울의 추가 모자라 달 수가 없다네요. 살을 좀 뺄까 합니다. 가뿐히 저울대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뺄랍니다. 한참을 눌러앉아 있었드니 다리가 안펴지네요. 건안하소서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텅 빈 고요'......참 기다려지는 꿈입니다. 정말이지 그날을 위해 '거칠게' 자신을 몰아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밤이 깊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감이 참으로 고마운 마음인것은 왜일지요
글 남겨주신 님들 감사합니다